LA 킹스 팬들 자발적 기부로 15,200달러 모금, 시니어센터 커뮤니티에 힘 보태
시니어센터, 마더스데이 맞아 하모니카 공연 등 다양한 행사로 어르신들과 함께 해
이번 주 일요일로 다가온 마더스데이를 맞아 6일 타운 시니어센터에서 열린 어버이날 대잔치에서는 LA 킹스 팬들이 시니어센터에 1만5천 달러를 기부하며, 한인 사회와 주류 사회 간 화합과 교류를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6일 시니어센터에서 열린 어버이날 대잔치 행사에 북미 아이스하키 NHL의 LA 킹스 팀 관계자들이 참석해, LA 킹스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기부금 1만 5천 달러를 시니어센터에 깜짝 선사했습니다.
시니어센터 하모니카반은 최근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북미 아이스 하키 LA 킹스의 경기에서 여러 차례 미국 국가를 연주해 주류 언론과 소셜 미디어 상에서 큰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시니어센터 하모니카반이 미국 국가를 연주한 경기에서 LA 킹스가 모두 승리하면서, 하모니카반은 팬들 사이에서 승리의 부적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LA 킹스 이해성 관계자는 “하모니카반이 국가를 연주할 때는 평소에 합창을 잘 하지 않는 팬들도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를 만큼 감동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박관일 사무국장은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하모니카 연주 공연을 본 아이스 하키 팬들이 깜짝 놀랐다”며, “센터에서 무료로 운영 중인 47개의 수업과 한인 시니어들의 활발한 활동에 감동한 LA 킹스 팬들이 자발적으로 10달러씩 기부해, 총 1만 5천 2백 달러가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전달된 기금은 시니어센터의 각종 프로그램 운영과 시설 개선을 위해 사용됩니다.
LA 킹스는 이날 캐런 배스 LA 시장과 헤더 헛 10지구 시의원으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았습니다.

6일 어버이날 행사에서 하모니카반은 시니어들로부터 큰 박수와 감동 속에 무대를 마무리했습니다.
신영신 시니어센터 이사장은 “여러분의 자신감과 열정은 우리 커뮤니티의 미래이자 희망”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성호 LA 총영사관 부총영사는 “어머님들의 사랑과 헌신이 오늘의 한인 사회를 만들었다”며 “여러분이 지역사회의 희망의 등불”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날 어버이날 잔치에 참가한 사자영 씨는 “오늘은 연주는 못 했지만 다른 분들 공연 보면서 정말 감동했다”며, “하모니카뿐 아니라 연극도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가족은 멀리 있지만 친구들과 밥 먹고 잔치하며 마더스데이를 보낼 계획이라며 “센터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도 듣고 친구도 만나서 참 좋다”고 말했습니다.

10년 넘게 시니어센터를 다닌 김성희 씨는 현재 시니어센터 꽃꽂이반 강사로 활동 중인데 김 씨는 “스마트폰 수업을 들으며 많은 걸 배웠고, 지금은 다른 어르신들을 가르치고 있다”며 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을 전했습니다. 특히 “하모니카 반 공연은 감동 그 자체였고, 연극반도 날로 실력이 늘고 있다”며 “이사장님도 열정적으로 일하시고 후원자들의 기부도 고맙다. 여기 오면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신영신 이사장은 “오늘은 어머니의 날이기도 하지만, 발달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들을 생각하는 날이기도 하다”고 말하며, 발달장애인 수업을 8년째 이어오고 있는 시니어센터의 성과를 전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발달장애 참가자들이 만든 가방과 그림 등이 벽에 전시됐습니다.
이날 행사는 서울메디칼그룹, 코윈 LA 등 지역 주요 단체들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마크 곤잘레스 가주 하원의원실 관계자들도 참석해 카네이션을 나누며 어르신들과 따뜻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족이 멀리 있더라도, 한인 시니어들은 맛있는 점심을 먹고 서로의 우정을 나누며 따뜻한 마더스데이를 보내고 있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 | chasekarng@radioseoul165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