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대통령의 불분명한 발언과 외교적 리더십 의문 제기돼
바이든전 미국 대통령이 BBC와의 인터뷰에서 보여준 모습이 미국인들이 왜 도널드 트럼프를 다시 대통령으로 선택했는지 상기시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80주년 VE 데이를 맞아 바이든 대통령은 BBC 닉 로빈슨과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언변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내내 바이든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완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발언의 명확성에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특히 “나토가 없었다면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멈췄겠느냐?”라는 발언과 함께 러시아가 이미 폴란드를 점령한 것처럼 들리는 언급은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또한 “푸틴이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로 간다고 말했을 때, 그는 자신이 이끄는 러시아 독재정권, 즉 소련이 무너진 것을 견딜 수 없어 한다”는 발언은 맥락을 넓게 봐야만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정책을 “현대판 유화정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미국과 유럽의 동맹 관계가 약화될 것을 우려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의 중동 정책 등 외교적 행보에 대한 자기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았습니다.
바이든은 “나토의 모든 영토를 지키는 것은 신성한 의무”라고 강조했지만,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서는 “핵전쟁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신중하게 대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미국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과 불안정한 언변, 그리고 외교적 리더십에 대한 회의감을 다시 불러일으켰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것이 미국 유권자들이 바이든의 정책과 가치를 거부하고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로 돌아선 이유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BBC 인터뷰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을 다시 이끌게 된 배경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대선 이후 국제 무대에서의 미국의 역할 변화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