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45% 고율 관세 속 양국, 제네바서 대화 테이블로… “즉각적 합의보다 갈등 완화에 초점”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전쟁 이후 처음으로 스위스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한다. 이번 주말, 미국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국의 허리펑 부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양국 간 무역 갈등 완화를 위한 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미국 측은 중국이 미국 소비자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내세우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평등과 상호 이익에 기반한 대화를 원하며, 추가 관세 인상과 압박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길고 어려운 협상” 예상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최대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으며,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최대 125%의 보복 관세로 맞섰다. 이로 인해 양국 소비자와 기업들의 부담은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이번 협상은 즉각적인 무역합의보다는 갈등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양국 모두 협상이 수개월에 걸쳐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협상 과정에서 관세 인하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언급하면서도, “미국 경제는 무역전쟁에서 손해를 보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는 등 엇갈린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국제 무역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이 곧바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대화 자체가 재개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