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와 실책이 교차한 8년… 빌 스콧의 LA행에 시민사회 반응 엇갈려”
[관련뉴스]“처벌보다 돌봄” LA 메트로, SF 전 경찰국장과 자체 경찰조직 출범
LA 메트로가 역사상 처음으로 독립 경찰 조직의 수장을 임명한 가운데, 초대 국장으로 선출된 빌 스콧 전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장의 과거 이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빌 스콧 국장은 지난 8년간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을 이끌며 총기 범죄와 차량 절도 감소, 신기술 도입 등 일부 개혁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그의 재임 기간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경찰국 산하 비영리기관 ‘SF SAFE’의 재정 비리 사건은 스콧 국장의 지도력에 큰 타격을 입혔다. 해당 기관은 수백만 달러 규모의 예산을 불투명하게 운영했으며, 스콧 국장 본인도 “전체 자금 흐름을 완전히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인정한 바 있다.
또한, 그는 내부 지침을 시민감독위원회 승인 없이 수립하는 등 감시 회피적인 운영 방식으로도 비판을 받았다. 인종차별적 교통 단속 데이터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따라붙는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 주 법무부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에 대한 감시를 종료하며 “개혁이 실질적으로 이뤄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LA 시민사회에서는, 빌 스콧 국장이 과연 LA 메트로의 안전을 책임질 적임자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2028년 올림픽을 앞두고 메트로 치안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개혁 경험자’와 ‘관리 실패자’라는 상반된 평가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LA 메트로의 선택이 명예로운 개혁의 첫걸음이 될지,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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