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해결 안건에 생활비, 주거 비용, 노숙자 문제 순
당적에 따라 답변 갈려 , 민주당 경제 비관, 공화당 경제 낙관
가주의 유권자들은 자신의 재정적 미래에 대해 점점 더 비관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
UC 버클리 정부연구소가 LA타임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주 유권자의 거의 절반이 지난해보다 상황이 나빠졌다고 느끼며, 54%는 경제적 안녕에 대한 희망이 줄었다고 답했습니다.
올해 가주의 지도자들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를 묻는 질문에, 생활비, 주거 비용, 노숙자 문제가 범죄와 공공안전, 이민 문제보다 훨씬 높은 순위로 꼽혔습니다.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경제 문제, 즉 생활비”라며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이에 동의하고 있다”고 정부 연구소측은 지적했습니다.
가주민들이 현재와 미래의 재정 상태에 대한 불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1월 취임한 이후 크게 늘었습니다.
행정부 출범후 지난 수개월새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관세를 발표해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었고, 새 행정부는 연방 정부 기관과 예산을 대폭 축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적에 따라 재정적 여건에 대한 느낌은 달랐습니다
트럼프 당선 전인 지난해 8월, 민주당 유권자의 46%가 자신의 재정적 안녕에 대해 낙관적이었으나, 올해 4월에는 단 9%만이 그렇게 느꼈습니다.
무소속 유권자들의 낙관론도 감소했지만 , 그 폭은 더 작았습니다.
공화당 유권자의 경우, 트럼프 당선 전에는 9%만이 희망적이었으나, 4월에는 57%로 급증했습니다.
지난 1년을 돌아봤을 때, 캘리포니아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덜 희망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유권자 44%가 “더 희망적”이라고 답했으나, 올 들어 4월 말에는 54%가 “덜 희망적”이라고 답했습니다. 공화당 유권자들은 민주당보다 더 희망적이라고 답할 확률이 높았으며, 공화당 유권자의 57%가 긍정적으로 답한 반면, 민주당은 9%에 그쳤습니다.
정부 연구소측은 최근 5년간 경제적 사회적 이슈에 따라 가주민들이 보는 관점이 당파에 따라 완연히 갈린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같은 안건에 대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천양지차로 달라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지적했습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나 가주 의회 지도자들은 가주의 치솟은 생활비 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알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정치적 대가를 치를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승리를 거둔 이유중 하나는 국민들이 직면한 높은 물가와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는 그의 공약 덕분이었습니다. .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해 시행된 재정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높이면서 주민들은 개솔린과 식료품 등 일상 비용의 급격한 상승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 임금 상승은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식음료·에너지 가격이 팬데믹 이전보다 28% 올랐습니다.
임금은 26% 상승했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실질 임금 상승은 2.9%에 그쳤습니다.
“임금이 26% 올랐는데도 결국은 제자리걸음이라는 느낌, 그것이 바로 가주민들이 재정적으로 좌절하는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집을 사거나 임대하기 가장 비싼 주 중 하나로, 지난 10년간 주거비와 임대료 상승으로 위기가 심화됐습니다.
캘리포니아의 렌트비는 전국 중간값보다 50% 높습니다.
라디오 서울 정 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