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강화에 해외여행 기피… 국내 관광지에 발길 몰려
유럽행 항공권 가격 낮아져… 옐로스톤·하와이 등 국내 여행 인기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 속에 올여름 미주 한인들의 해외여행 수요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국내여행 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 방학과 졸업등으로 이달부터 여행시즌은 성수기를 맞았지만, 경기 침체와 새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로 한인 유학생등 단기 체류자를 비롯해 영주권자들도 해외여행을 기피하는 추세입니다.
“괜히 움직였다가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해외 나들이를 피하고 국내여행을 택하는 분위기입니다.
올여름 해외여행 수요는 지난해에 비해 위축된 상태입니다.
성수기임에도 유럽행 항공권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로마·파리 등 주요 도시 편도 항공권이 4백 달러대까지 떨어졌습니다.
태양여행사 최선희 대표는 “지금이 항공권 요금만 놓고 보면 여행 적기지만, 많은 분들이 가격보다 분위기와 입국 리스크를 더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올여름 한국을 찾는 미주 한인 수도 줄었습니다
이코노미석은 뚜렷하게 수요가 줄어든 반면 비즈니스석과 일등석 이용자수는 비슷한 추세입니다.
최대표는 친지 방문이나 여행 목적의 한국행은 줄었지만 기업인이나 출장 목적의 비즈니스 수요는 줄어들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미주에서 한국을 찾는 인 바운드 여행객수도 줄었습니다
한국행이 줄었지만 한국행 항공권 가격은 성수기 기준 정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소폭 상승했습니다
삼호관광 유찬영 부장은 “해외여행은 입출국 리스크와 규제 강화로 인해 수요가 줄고 있고, 이 때문인지 국내 관광은 오히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한인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옐로스톤 국립공원, 하와이, 로키 산맥 등 접근이 용이하고 체류 기간이 짧은 국내 여행지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 | chasekarng@radioseoul165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