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스틱 입학” 명목 하에 여전히 인종 고려… 연방대법원 판결 위반 의혹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UCLA 의과대학이 인종 기반 입학정책으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의료계 다양성 증진에 반대하는 비영리단체 ‘Do No Harm’이 주도한 집단소송에 따르면, UCLA 의대는 2023년 미 연방대법원이 대학 입학에서 인종 고려를 위헌으로 판결했음에도 “홀리스틱 입학” 명목 아래 인종을 계속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수 성적자 탈락… 내부고발자 증언도 포함”
소송에 따르면, 우수한 학업 성적에도 불구하고 불공정하게 탈락했다고 주장하는 백인 지원자 사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부고발자 진술에 따르면, 입학위원회가 흑인 및 라틴계 지원자에게는 낮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합격을 허용하는 반면, 백인과 아시아계 지원자에게는 거의 완벽한 점수를 요구한다고 주장됩니다.
통계적으로도 2023년 UCLA 의대 입학자 중 흑인 비율은 지원자 비율의 두 배에 달했고, 아시아계와 백인 합격자는 지원자 비율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는 내용이 소장에 포함되었습니다.
연방정부도 별도 조사 중… 전국 확산 가능성
미 보건복지부와 법무부도 UCLA 의대의 입학 정책에 대한 연방 차원의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 소송은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의 어퍼머티브 액션 소송에서 승소한 ‘Students for Fair Admissions’와도 연계되어 있어 전국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Do No Harm 측은 “모든 의대가 법을 준수하고, 입학에서 불변의 특성(인종 등)이 아니라 실력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UCLA 의대는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미국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의대 중 하나로,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전국 의대 입학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