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 열리는 메넨데즈 형제 재선고 심리에서 가석방 자격 얻거나 즉각 석방될수도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30년 넘게 복역중인 라일 메넨데즈와 에릭 메넨데즈 형제의 재선고 심리가 오는 13일과 14일, 엘에이 밴나이스 법원에서 열립니다
이번 심리를 통해 두 형제가 가석방 자격을 얻거나 즉각 석방될수 있습니다
메넨데즈 형제의 변호인이 네이선 호크만 LA 카운티 검사장을 사건에서 배제해 달라는 요청을 철회함에 따라, 재심 절차가 추가 지연 없이 진행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라일과 메넨데즈 형제는 지난 1989년 베벌리 힐스 자택에서 부모인 호세와 키티 메넨데즈를 살해한 혐의로 1급 살인죄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당시 두 형제의 나이는 각각 21세, 18세였습니다
형제들은 오랜 기간 아버지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고, 어머니는 이를 방관했다며, 자신의 목숨이 위협받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검찰은 이 사건이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이며, 형제들이 부모의 거액 유산을 노렸다고 주장합니다.
조지 개스콘 전 엘에이 카운티 검사장은 형제들의 트라우마와 교정 가능성을 근거로, 무기징역에서 50년형으로 감형해 가석방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는 재심 청원을 제출했지만 네이선 호크만 전 검사장은 형제들이 범행에 대한 진정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거짓말을 이어가고 있다며 재심에 반대합니다
오는 13~14일 심리에서 재심 여부를 결정하며 재심이 받아들여지면, 형제는 즉시 가석방 심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최종 석방 여부는 주 가석방위원회가 결정하게 됩니다.
만약 재심이 거부되거나 추가 연기될 경우에도 형제는 여전히 개빈 뉴섬 주지사에게 제출된 특별사면(클레멘시) 청원을 통해 석방 가능성을 남겨두게 됩니다.
최종 가석방 심리는 오는 6월 13일 예정입니다.
라디오 서울 정 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