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택 공약 언제 시행되나?… 취임 100일 지지부진

현재까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한 주택난 해소 조치로는 연방 정부 소유 토지를 주택 건설용으로 전환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꾸린 것에 불과하다. [로이터]

연 방 토지 주택 전환 검토가 유일 조치

이 자율 3% 미만 공약, 현실은 6%대

규제 완화 공약도 시간 꽤 걸릴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지난달 30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대개 취임 후 100일 기간은 대통령 임기의 초기 성과를 가늠하는 시점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웠던 각종 주택 시장 공약은 현재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이 트럼프 대통령 두 번째 임기 첫 100일 간의 주택 시장 정책 이행 성적표를 자체 분석했다.

▲ 실질 조치 거의 없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내내 주거비 급등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대대적인 건축 규제 완화, 연방 정부 소유지 주택용도 개발, 모기지 이자율 3% 밑으로 인하 등의 주택 시장 공약을 내걸었다. 실제로 취임 직후에는 ‘긴급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강력한 공약 이행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100일이 지난 지금까지 실질적인 조치는 미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악관은 최근 연방 정부 소유지를 주택 건설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지만, 이를 구체적 공약 이행 조치로 보는 부동산 전문가는 많지 않다.

리얼터닷컴의 조엘 버너 수석 이코노미스튼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100일 동안 주택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진전은 거의 없었다”라며 “약속된 건설 규제 완화나 토지 개방 등의 조치가 필요하지만, 실제로 이행된 것은 없다”라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이 경기 둔화를 불러오고, 이에 따라 금리가 낮아져 주택 구매자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잦은 무역 정책 변화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오히려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최근 다시 6.8%를 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 연방 소유지 주택 용도 변경

현재까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한 주택난 해소 조치로는 연방 정부 소유 토지를 주택 건설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에 불과하다. 내무부와 ‘주택도시개발국’(HUD)은 지난 3월 공동 태스크포스를 꾸려 활용도가 낮은 연방 정부 소유 토지를 주택 개발에 적합한 용도로 전환하고, 용도 이전 절차 간소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방 정부는 전체 국토의 약 27%에 해당하는 약 100만 평방마일 면적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이 중 약 5억 에이커는 국립공원과 야생 보호구역 등을 관리하는 내무부 관할로, 이번 정책은 내무부 관할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더그 버검 내무부장관과 스콧 터너 HUD 국장은 월스트리트저널 공동 기고문에서 “연방 정부 소유지에 주택을 짓는 것이 무분별한 개발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이번 정책은 비효율적 관료주의를 걷어내고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라며 “아름다운 자연은 보호하면서도 사용 가능한 자원은 적극 활용하겠다”라고 밝혔다.

▲ 대대적 규제 완환

리얼터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약 400만 채에 달하는 주택이 부족한 상황이다. 주택 건설업계는 현재 신규 주택 공급 속도로 이 같은 수요를 따라잡으려면 적어도 약 7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차 출신으로 잘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기간 내내 “신규 주택 가격의 약 25%를 차지하는 과도한 규제를 줄이겠다”라며 건설업계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한 바 있다. 하지만 취임 후 100일이 지난 현재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조엘 버너 리얼터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으로 오히려 주택 시장이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고, 결국 소비자 심리 악화로 이어졌다”라며 “특히 캐나다산 목재에 대한 관세는 건축 자재 비용을 끌어올려 오히려 신규 주택 공급을 막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3월 단독주택 신규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14.2% 감소, 전년 대비로는 9.7% 감소하며 2024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대다수의 건축 규제가 연방이 아닌 주정부 및 지방정부 차원에서 시행되기 때문에 연방정부 차원의 해법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주택 공약 언제 시행되나?… 취임 100일 지지부진

▲ 공약은 3%…현실은 6.8%

모기지 이자율을 3% 이하로 낮추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은 취임 100일이 지난 지금 실현 가능성조차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이자율은 불안한 경제 지표와 무역 전쟁 여파로 인해 공약과는 반대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한 대선 유세에서 “평균 주택 구매자가 연간 수천 달러를 아낄 수 있도록 모기지 이자율을 다시 3% 수준 이하로 낮추겠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모기지 이자율은 시장 변수에 의해 결정되는 지표로, 대통령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다만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대통령이 이자율을 낮추려면 인플레이션 통제나 재정적자 축소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혼란과 금융 시장 불확실성이 시장을 자극하면서 오히려 공약과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국영모기지보증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줄곧 6.6%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4월 중 6.8%를 넘어서며 7%대까지 넘어설 기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무역 불확실성과 고용 지표를 지켜보기 위해 다음 주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모기지 이자율의 빠른 하락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미주 한국일보 준 최 객원 기자>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오늘의 만평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유류할증료 ‘역대급’ 폭등… 한국발 항공권 2배로

▶ 5월부터 한국서 배로 뛰어 ▶ 거리비례제 도입후 최고 ▶ LA 출발은 큰 변동 없어 ▶ 에어프레미아 추가 감편 미국·이란 ...

[한국선거] 국힘 대구시장 경선, 추경호·유영하 2파전 압축

[26일 최종 후보 결정] 이진숙·주호영 무소속 출마 변수 충북, 김영환vs윤갑근 27일 확정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이 추경호·유영하 의원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

“초고층 빌딩서 뛰어내린 기분”…달 탐사 비행사들의 귀환 소감

반세기 만에 유인 달 탐사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들이 귀환 후 첫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미국 휴스턴 ...

[속보] 국민의힘 대구시장 본경선, 추경호·유영하 압축…26일 최종 확정

국민의힘 대구시장 본경선, 추경호·유영하 압축 26일 최종 후보 확정…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맞대결 공천 배제된 주호영·이진숙 '무소속 변수'는 계속 충북지사 예비경선 ...

국힘 조광한 “한동훈, 오줌 눌 자유 있다고 아무데서나?… 창당을 하라”

"철새처럼 '삥'"… '韓 무연고 출마' 비판 부산 북갑 '무공천론'에… "당연히 해야" '韓 당선 후 복당설'에는 "당원 상처 커" 조광한 국민의힘 ...

‘평택군 오기’ 조국의 변명… “깜빡 실수, 그러나 국힘 꺾을 것”

"저는 평택 초보, 많이 배우겠다" 실수 인정 "국힘, 내 페북 실시간 주시하나" 비꼬기도 6·3 지방선거와 동시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

전재수 “까르띠에 허위사실 유포 한동훈 고발할 것”… 韓 “꼭 해라”

부산 선거 나서는 田·韓, '까르띠에' 격돌 田 "재탕 수사 우려로 단정 표현 못 한다" 韓 "고소 자체가 허위… 당선무효 될 ...

미국 요청에 귀국 미룬 장동혁… ‘빈손 일정’ 비판 속 반전 만들까

美 국제공화연구소(IRI) 영어 연설 "이재명 정부, 한미동맹 신뢰 약화" 국민의힘은 17일 장동혁 대표가 미국 국무부 요청으로 방미 일정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

베니스 대형 홈리스 캠프 다시 확산…범죄·마약 문제까지 번져

로스앤젤레스 베니스 지역에서 한때 시 당국이 철거했던 대형 노숙촌이 다시 커지며 범죄와 마약 활동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인근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

李대통령 지지율 66%…민주당 48%·국힘 19% [한국갤럽]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66%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

‘최순실 태블릿 PC 조작설’ 변희재 징역 2년 확정

‘비선 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태블릿PC 관련 보도가 조작됐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 변희재(51) 씨가 ...

항공유 부족 사태…유럽에서 운항 감축 잇따라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항공유가 부족해지자 유럽 항공사들의 운항 감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와 네덜란드 항공사 KLM은 ...

“이러다 타이레놀도 못 먹으면 어쩌나”…이란 전쟁에 의약품 공급도 ‘빨간불’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영국의 공공의료체계가 수주 내 의약품 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아스피린과 파라세타몰(아세트아미노펜) ...

[인터뷰] “섬김의 길 44년… 공동체 위해 헌신”

▶ 주상원 도전 샘 신 목사 ▶ 캘리포니아 상원 26지구 ▶ 군 복무·경찰 경력 바탕 ▶ “사람 살리는 정치 목표” ...

트럼프와 갈등 속 교황 형 자택에 폭발물 협박…美경찰 수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교황 레오 14세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레오 14세의 둘째 형 존 프레보스트가 거주하는 미국 자택에 폭발물 ...

가수 D4vd, 10대 살인 혐의로 체포…테슬라 트렁크서 시신 발견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팝 가수 D4vd가 10대 청소년 살인 혐의와 관련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본명 데이비드 버크인 D4vd는 현재 보석 없이 구금된 ...

스피릿 항공, 파산 속 폐업 위기…이란 전쟁發 유가 급등이 직격탄

미국의 대표적인 초저가 항공사 스피릿 항공이 파산 절차를 밟는 가운데 폐업 직전까지 몰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의 최신 보도에 따르면 스피릿 ...

사우스 LA 105번 프리웨이서 총격 사건…교통 완전 마비

사우스 로스앤젤레스 105번 프리웨이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해당 구간 교통이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캘리포니아 하이웨이 패트롤(CHP)에 따르면, 오후 1시 45분경 버몬트 ...

LA서 의료기관 사기 대규모 적발… 447개 호스피스 운영 중단

밴스 부통령 태스크포스 6억달러 부정 의혹 제재 “끝까지 추적” 엄단 의지 JD 밴스 부통령이 주도하는 연방 반 사기 태스크포스가 LA ...

전 UCLA 산부인과 의사 환자 5명 성추행 ‘유죄’

전 UCLA 산부인과 의사가 진료 과정에서 환자 5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인정하고 주 교도소에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올해 70세인 제임스 힙스는 ...

LA 주택비용, 임대료의 2배 돌파

월 모기지 페이먼트 5,709달러 임대와 격차 3,000달러에 육박 집값 33%·모기지 금리 두 배↑ LA에서 내 집을 마련해 거주하는 비용이 월세를 ...

‘드디어 터졌다’ 김혜성 1호 홈런 폭발!→오타니 ‘KKKKKKKKKK’ 압권의 활약 ‘2승’ 완벽하게 도왔다

LA 다저스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27)이 올 시즌 1호 홈런을 터트렸다. 마운드에서는 타석에 들어서지 않은 채 투구에만 전념한 오타니 쇼헤이가 10개의 ...

낸시 거스리 실종 사건, FBI 최근 집에서 확보한 DNA 정밀 분석 중

미 연방수사국(FBI)이 애리조나주 투손에 있는 낸시 거스리(Nancy Guthrie) 자택에서 확보한 DNA 증거를 넘겨받아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고 사건 관계자들이 전했다. 84세인 ...

제2의 날강두 사태? 메시, 황당 노쇼로 120억 피소… “경기 안 뛰고 VIP석서 유유자적, 호날두랑 똑같네”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노쇼' 논란으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렸다. 스포츠 전문 ESPN은 16일(한국시간) "이벤트 기획사 VID가 메시와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를 ...

트레이더 조 일부 고객, 카드 정보 노출 관련 합의금 최대 102달러 보상 가능

미국 대형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s)의 일부 고객이 영수증에 신용·직불카드 정보가 일부 노출됐다는 이유로 제기된 집단소송 합의에 따라 최대 ...

바타♥지예은, 공개 열애 흔든 환승설… “3년전 이미 끝, 터무니없어” 일축

배우 지예은과 댄서 바타가 열애를 인정한 가운데 바타를 둘러싼 환승 의혹이 확산하자 직접 진화에 나섰다. 바타가 속한 크루 위댐보이즈 소속사 ...

캘리포니아 전역서 ‘비정상적 건조’ 현상 확산

캘리포니아 주 곳곳에서 ‘비정상적으로 건조한(abnormally dry)’ 상태가 확대되고 있다고 미국 가뭄 모니터(U.S. Drought Monitor)가 최신 보고서에서 밝혔다. 새로 공개된 지도에 ...

‘교수직 사임’ 팝핀현준, 위 선종으로 입원 “암 전 단계”

공연연출가 겸 댄서 팝핀현준이 위 선종 진단으로 입원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팝핀현준은 자신의 SNS에 "팝핀현준. 건강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

김원희, 해킹범에 협박당했다 “새벽에 돈 요구… 소름 끼쳐 유튜브 중단”[철파엠]

배우 김원희가 해킹 피해를 고백했다. 16일(한국시간)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는 김원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김원희에게 "(유튜브 ...

“영국, 전쟁 장기화 따른 식품 부족 사태까지 대비”

영국 정부가 이란 전쟁이 계속되면 식품 부족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까지 가정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BBC 등이 보도했습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