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올해 말 5,000개로 확대… 약사 “반복 업무서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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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그린스가 처방약 조제 자동화 시스템을 대폭 확대하며 경영 혁신에 나서고 있다. 로봇과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약사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 서비스를 개선하는 동시에 연간 5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연말까지 5,000개 확대 예정
월그린스는 2021년 처음 도입한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를 현재 4,800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 5,0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센터들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약물을 자동으로 조제하는 시설로, 평균적으로 약국 처방 물량의 40%를 담당하고 있다. 월간 처리 건수는 약 1,600만 건에 달한다.
로봇이 처방약 조제하는 원리는?
월그린스의 자동화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 소매 약국이 처방전을 접수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처리 방식을 결정
- 정기 복용 유지 약물이나 긴급하지 않은 처방은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로 이동
- 로봇 공학, 컨베이어 벨트, 바코드 스캐너를 사용한 완전 자동화 조립 라인 가동
- 약사와 기술자가 전체 공정을 감독하며 안전성 확보
특히 안전장치가 강화되어, 작업자가 잘못된 디스펜서에 약물을 넣으면 로봇이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고 적색-주황색 불빛으로 오류를 경고한다.
“약사, 환자와 직접 대면할 시간 확보”
아리조나 매장의 브라이언 갱어 약사는 “반복적인 조제 작업에서 해방돼 정말 큰 짐을 덜었다”며 “이제 약국 카운터 뒤에서 나와 고객과 직접 대면하여 건강 상담을 제공할 시간이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를 도입한 매장은 그렇지 않은 매장보다 40% 더 많은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모어 파트너스 인수로 비공개 회사 전환 예정
월그린스는 약 100억 달러 규모의 시카모어 파트너스와의 거래를 통해 연말까지 비공개 회사로 전환될 예정이다. 팬데믹 이후 약국 보상 요율 감소, 소비자 지출 약화, CVS 헬스·아마존 등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 계획: 환자 집으로 직접 배송 검토
릭 게이츠 월그린스 치프 파머시 오피서는 “처방약을 소매점이 아닌 환자의 집으로 직접 배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지금은 첫 번째 단계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월그린스는 환자의 처방이 마이크로 풀필먼트 프로세스의 어디에 위치하는지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내부 도구도 구현했다. 케일라 헤핑턴 약국 운영 모델 부사장은 “환자가 매장에 전화해서 처방전 위치를 문의하면, 직원들이 정확한 위치를 즉시 알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 케어에 집중할 시간 확보가 핵심”
갱어 약사는 “환자의 혈압을 체크하는 데 5분 또는 10분이 있는지 의문을 가질 필요가 없어야 한다”며 “마이크로 풀필먼트와 중앙 집중식 서비스는 우리가 그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그린스의 이번 자동화 확대는 유통업계 전반에 AI와 로봇 기술 도입 가속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특히 헬스케어 부문에서 기술혁신이 환자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