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감세 정책 재원 마련 위한 조치, 8천만 저소득층 의료 접근성 위협
엘에이 , 뉴욕의 소수계 커뮤니티 큰 영향… 한인사회도 불안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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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 공화당이 향후 10년간 약 8,800억 달러 규모의 메디케이드(Medicaid) 예산 삭감안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이번 삭감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규모 세금 감면 정책의 재원 마련과 연방정부 지출 축소를 위한 조치로 향후 10년간 단계적으로 시행될 계획이다.
공화당은 이번 메디케이드 삭감을 통해 약 4조 5천억 달러 규모의 감세안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 예산안은 하원을 통과했으며, 상원에서도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삭감 내용
이번 삭감안에는 여러 비용 절감 방안이 포함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메디케이드 수혜 자격에 근로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이 있다. 16~59세의 근로 가능 인구는 질병, 장애, 육아, 학업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월 80시간 이상의 근로 또는 자원봉사를 해야 자격이 유지된다.
또한 각 주에 지급되는 메디케이드 지원금을 기존의 비율제에서 1인당 고정 상한제로 바꾸거나, 지원 비율 자체를 낮추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수혜 자격 심사를 대폭 강화하고, 오바마케어(ACA) 확대분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예상되는 사회적 영향
메디케이드는 미국 내 약 8,000만 명의 저소득층 성인과 아동에게 건강보험을 제공하는 핵심 복지 프로그램이다. 이번 삭감이 현실화될 경우, 수백만 명이 의료 혜택을 잃거나 자격이 박탈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인 밀집 지역 영향
뉴욕 지역
한인 밀집 지역인 뉴욕 6선거구는 약 30억 달러의 지원이 줄고, 24만 명 중 9만 2,000명이 자격을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한인들이 대거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캘리포니아주는 메디케이드 확장 프로그램인 ‘메디-칼(Medi-Cal)’을 통해 많은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삭감안이 실현될 경우, LA 카운티 내 약 125만 명의 메디-칼 수혜자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며, 이 중 상당수가 한인 커뮤니티에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코리아타운 인근 지역의 한인 노인들과 영세 자영업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A 한인타운 내 다수의 한인 의료기관들도 메디-칼 환자 감소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더 넓은 사회적 영향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의료서비스 축소, 지역 병원·클리닉 운영 악화, 응급실·분만실 등 필수 의료 인프라 약화도 우려되고 있다. 비록 삭감 규모가 8,800억 달러에서 6,000억 달러로 일부 축소될 수 있다는 논의도 있으나, 여전히 수만 명의 조기 사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사회적 논란과 반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이번 삭감안에 대해 “낭비·사기·남용 방지”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의료계와 복지 전문가, 시민단체 등은 저소득층의 건강권 침해와 사회적 비용 증가를 우려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트럼프 지지층 내에서도 71%가 메디케이드 삭감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다. 이는 이번 정책이 공화당 내부에서도 상당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상원에서의 논의 과정과 최종 결정에 따라 미국 의료보장 체계의 큰 변화가 예상되며, 특히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그리고 한인 커뮤니티를 포함한 이민자 그룹의 의료 접근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