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세 멕시코계 여성, 단순 실수로 추방 위기…트럼프 2기 강경 이민정책 피해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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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캘리포니아에서 20년 넘게 서류 없이 살아온 64세 멕시코계 여성이 단순한 길 찾기 실수로 추방 위기에 처해 이민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아나 카메로(Ana Camero) 씨는 지난 4월 7일, 라호야 식당에서 식기세척사로 일을 마친 후 귀가하던 중 주유를 위해 길을 잘못 들어 샌디에이고 소재 미 해병대 훈련소(Marine Corps Depot)로 진입하는 치명적 실수를 범했다.
훈련소 입구에서 신분증 제시를 요구받은 카메로 씨는 합법적 신분증명이 불가능했고, 결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인계된 후 국경순찰대(Border Patrol)에 체포되었다.
카메로 씨의 딸 멜리사 에르난데스는 “어머니가 당뇨와 혈관 질환을 앓고 있어 구금 중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현재 오타이 메사 구치소에 구금 중인 카메로 씨는 이미 혈액순환 장애로 발이 붓기 시작했으며, 적절한 치료가 지연될 경우 심각한 건강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해병대 측은 “연방 시설에 진입을 시도하는 모든 사람에게 신분증을 요구하며, 이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국경순찰대에 신고하는 것이 법적 의무”라고 밝히며, 실수로 진입했더라도 예외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ICE는 카메로 씨가 이미 멕시코로의 추방 절차에 들어갔다고 공식 확인했다.
가족에 따르면, 카메로 씨는 구치소에서 법정에 출석해 국선 변호인을 배정받았으며, 추방 명령에 맞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지만 현재 정확한 법적 절차 단계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더욱 강화된 이민 단속 분위기 속에서, 경미한 실수나 건강상 취약점을 가진 장기 체류 이민자도 예외 없이 추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이민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정부는 장기 거주자와 고령 이민자, 심지어 범죄 이력이 없는 영주권자까지 추방 대상으로 삼는 강경 정책을 펼치고 있어 이민자 사회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카메로 씨 가족은 현재 GoFundMe를 통해 법률비용 모금에 나서며 지역사회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