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가주의 두 대표적인 민주당 인사인 카말라 해리스 전 부통령가 캐런 배스 엘에이 시장에 대해 극명하게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UC 버클리 정부연구소가 LA 타임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카말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 대해 가주 유권자 50%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캘리포니아 유권자들, 특히 엘에이 시민들은 캐런 배스 시장을 더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초 알타데나와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시의 대응에 대한 비판 이후, 배스 시장의 지지율은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많은 LA 시민들 사이에서도 심각하게 하락했습니다.
유권자들의 불만이 계속된다면 내년 재선 캠페인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 책임자는 정치인이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한 번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되면 이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이를 뒤집으려면 그녀가 공을 세우거나 잘 대처하는 또 다른 중대한 사건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22년 부동산 개발업자 릭 카루소를 10% 가까운 격차로 꺾고 LA 시장에 당선된 배스 시장은 해리스 부통령이 취임 선서를 집전할 정도로 오랜 동맹 관계입니다.
오랜 기간 연방 하원의원과 주의회를 거친 배스 시장에 대한 평가는 산불 이후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2022년 시장 선거 직전만 해도 그녀의 전망에 낙관적이었던 캘리포니아인들 사이에서 이는 눈에 띄는 반전입니다.
지난 2022년 10월 여론조사에서는 LA 유권자 중 50%가 배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35%가 부정적으로 봤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절반에 달하는 유권자가 그녀를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긍정 평가는 32%에 그쳤습니다. LA에서는 흑인 유권자와 고령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배스 시장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습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했음에도, 내년 주지사 출마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정도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해리스에 대한 유권자 평가는 50%가 긍정, 46%가 부정으로 팽팽하게 갈렸습니다.
젊은 층과 고령층, 베이 지역과 LA 카운티 거주자들에게서 더 강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해 대선 패배 후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나, 지난달 말 트럼프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연설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동료 민주당원들은 그녀가 올여름 말까지 주지사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에 불만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선거전이 불확실해지고, 주요 정치 후원자들의 기부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라디오 서울 정 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