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대피 경보, 천만 명에게 잘못 발송… 시스템 개선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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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LA 카운티에서 산불 대피 경보가 수백만 명에게 잘못 전송된 사례와 관련해 의회의 공식 조사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샌 퍼난도 밸리 웨스트힐스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대피 경보 오발신은 소프트웨어 오류와 시스템 운영상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케네스 산불’로 인해 발송된 대피 경보는 특정 지역 주민이 대상이었지만, LA 카운티 전역 약 1천만 명에게 알림이 전송돼 큰 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로버트 가르시아 연방 하원의원은 이번 사건이 “공공 신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계기”라며, “경보 시스템의 현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보 시스템 운영업체인 ‘제나시스(Genasys Inc.)’는 정확한 대피 지역 다각형을 연방 공공 경보 시스템에 업로드하지 않았고, 누락 사실을 LA 카운티에 통보하지 않아 전 주민에게 경보가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운티는 오류 발생 20분 만에 정정 메시지를 발송했지만, 다음 날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며 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됐습니다.
보고서는 향후 오류 방지를 위해 연방 비상 관리청의 무선 경보 기술 예산을 늘리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제3자 회사에 대한 요건과 감독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귀하의 지역에 대피 경고가 발령되었습니다”라는 불명확한 문구 대신 구체적인 지역명을 포함해야 한다는 제안도 포함됐습니다.
또한 경보 메시지에 지도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