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캐솔린 가격이 2026년 최대 8.43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치권이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브라이언 W. 존스 주상원 소수당 대표(공화·샌디에고)는 최근 개빈 뉴섬 주지사에게 서한을 보내 정유소 폐쇄를 막기 위한 긴급 조치를 요구했다.
이 서한은 USC 경영학 교수 마이클 미셰의 보고서를 근거로 한다. 미셰는 2025년 말 LA에 위치한 필립스66 정유시설 폐쇄로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6.43달러까지 오르고, 2026년 발레로 정유시설 폐쇄 이후에는 8.43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두 시설은 캘리포니아 내 개솔린 공급의 약 20%를 담당하고 있다.
정유시설 폐쇄는 높은 사업비용, 환경규제 강화, 향후 휘발유 수요 감소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알려졌다. 미셰는 또 셰브론 본사 이전 및 자산 손실을 지적하며, 자사의 두 개 정유소도 차후 문을 닫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존스 의원은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가주민들은 주유소에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주정부가 정유소들과 협력해 폐쇄를 막고 에너지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셰는 해결책으로 ▲정유시설에 대한 사업 인센티브 제공 ▲2035년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 시점을 2055년으로 연기 ▲연료비 인상을 초래할 수 있는 저탄소 연료 기준 유예 등을 제안했다.
<미주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