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주류와 충돌”… 호그 DNC 부의장 자리 위태

FILE PHOTO: Parkland school shooting survivor David Hogg speaks to Michigan State University students as they gather to protest gun violence a week after a mass shooting at the State Capitol in Lansing, Michigan, U.S., February 20, 2023. REUTERS/Emily Elconin/File Photo

미국 민주당, 24세 젊은 부의장 데이비드 호그 선출 무효 추진… “당내 개혁 시도가 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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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5월 12일(현지시간) 데이비드 호그(David Hogg) 부의장의 선출 무효 결정을 내렸다. DNC 자격심사위원회는 호그와 또 다른 부의장 말콤 케냐타(Malcolm Kenyatta)의 2월 선출이 당헌상 규정을 위반했다며 무효화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두 부의장직에 대한 재선거가 추진될 예정이며, 최종 결정은 전체 DNC 위원들의 표결로 이뤄질 예정이다.

“절차적 하자인가, 정치적 보복인가”

자격심사위원회는 13대 2(기권 3명)의 압도적 표결로 호그와 케냐타의 선출 무효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의 표면적 이유는 2월 부의장 선거에서 투표 절차가 잘못 적용됐다는 경쟁 후보 케일린 프리(Kalyn Free)의 이의제기 때문이다. 프리는 DNC가 두 개의 질문을 하나로 합쳐 투표를 진행해 여성 후보들이 불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호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DNC는 나를 제거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번 표결은 그 노력을 신속화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했다”며 정치적 보복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번 표결은 내가 당내 개혁을 추진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자신의 부의장직 박탈 시도가 단순한 절차적 문제를 넘어 당내 기득권에 대한 도전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24세 최연소 부의장, “구태의연한 민주당 정치인들과 전면전”

박탈 위기에 몰린 호그는 2018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생존자로, 총기 규제 운동가로 활동하다 올해 2월 DNC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24세의 최연소 부의장인 그는 선출 직후 자신이 이끄는 정치단체 ‘Leaders We Deserve’를 통해 “비효율적이거나 고령의 현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경선(프라이머리)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해 당내 파문을 일으켰다.

이 단체는 2,000만 달러(약 27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젊고 진보적인 후보들이 민주당 내 안전지대에서 현역 의원에 도전하도록 돕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케넌 마틴(Ken Martin) DNC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의 ‘경선 중립성’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았다.

마틴 의장은 호그에게 경선 중립 서약을 하거나 부의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으며, “당신은 선수와 심판을 동시에 할 수 없다”며 경선 중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내 세대 갈등 표면화

호그는 “민주당을 더 나은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부의장에 출마했다.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현상유지(status quo)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또한 “민주당이 유권자들에게 공화당의 진정한 대안으로 비춰지지 않는다”며 “현상유지로는 변화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는 표면적으로는 선거 절차의 하자에 관한 문제지만, 실질적으로는 젊은 진보 세력과 기존 민주당 지도부 간의 노선 갈등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에게 패배한 이후, 민주당 내에서 당의 방향성과 세대교체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DNC 전체 위원회가 자격심사위의 결정을 승인할 경우, 호그와 케냐타는 부의장직을 상실하고 재선거에 다시 출마해야 한다. 이번 결정에 대한 전체 DNC 위원들의 표결은 향후 수주 내에 진행될 전망이며, 그 결과에 따라 미국 민주당 내 세대교체 및 개혁 논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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