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일 제주 APEC 통상장관회의
美 그리어 USTR 대표 이어
中 리청강 부대표도 참석키로
제주 APEC ‘글로벌 통상’ 큰 장으로
韓美 통상 협의 중간 점검도 진행
미국과 중국의 2차 관세 담판이 이번 주 제주에서 개최된다.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협상에서 상호관세를 10%로 인하한 양측이 이번에는 시장 개방 등 각종 비관세장벽과 차·철강·반도체 등 품목관세를 두고 깜짝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과 중국의 2차 관세 담판이 이번 주 제주에서 개최된다.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협상에서 상호관세를 10%로 인하한 양측이 이번에는 시장 개방 등 각종 비관세장벽과 차·철강·반도체 등 품목관세를 두고 깜짝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강 대 강으로 치닫던 미중 관계는 제네바 협상 이후 긴장 완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번 주말에 통화할 수도 있다”며 취임 이후 첫 통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통상적인 외교 관례상 정상 간 통화는 상당한 합의가 이뤄진 뒤 성사되기 때문에 양측의 협상이 예상보다 빠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앞서 리 부부장과 그리어 대표는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처음으로 만나 각각 145%(펜타닐 관세 20% 포함)와 125%에 달하던 대중·대미 관세를 90일 동안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은 이어 중국발 소액 소포에 부과하던 120%의 관세도 54%로 인하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미국은 중국발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관세를 면제해주는 ‘소액 면세 제도’를 2일 전면 폐지했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리 부부장이 APEC에 참여하는 것은 확정됐지만 미중이 어디에서 어떤 형식으로 양자 면담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이번 APEC 회의에서는 지난달 한미 2+2 통상 협의의 후속으로 양국 간 고위급 중간 점검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