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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최대 주택 보험사인 스테이트팜(State Farm)이 주정부로부터 주택 보험료 17% 인상에 대한 임시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번 인상안은 LA 지역 대형 산불로 인한 막대한 보험금 지급과 회사의 재정 악화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보험료 인상 배경과 실태
스테이트팜은 지난 2월, LA 지역 산불 피해로 인한 보험금 지급이 1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재정난을 이유로 주택 보험료 22% 인상을 긴급히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보험국과의 협상 끝에 17%로 조정되었습니다. 이번 인상으로 일반 주택 소유자는 물론, 임대주택 보험료는 최대 38%, 세입자 보험료는 15%까지 인상될 예정입니다.
“지난 9년간 보험료 수입 1달러당 1.26달러를 지급해 50억 달러 이상 손실이 누적됐다”며 스테이트팜 측은 인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습니다. 회사는 특히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 위험이 높아진 캘리포니아에서 현재 보험료로는 적절한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적용 시기 및 향후 절차
인상된 보험료는 6월 1일부터 임시로 적용되며, 향후 예정된 공청회에서 산불 보험금 지급 내역과 자금 부족 상황에 대한 추가 검증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캘리포니아 보험국은 공청회를 통해 최종 인상률을 확정할 계획이며, 스테이트팜은 인상 승인을 조건으로 모회사로부터 4억 달러의 추가 자본을 조달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또한 스테이트팜은 올해 말까지 보험 계약 해지 및 갱신 거부를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보험료 인상의 대가로 캘리포니아 보험국이 요구한 조건 중 하나입니다.
논란과 소비자 반응
소비자 권익 단체인 컨슈머 워치독(Consumer Watchdog)은 “스테이트팜이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보험료 인상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단체 측은 특히 이번 인상이 다른 보험사들도 임시 요율 인상을 요청하는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택보험 시장의 불안정성과 보험료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테이트팜은 작년에도 평균 20%의 보험료 인상을 단행한 바 있어, 이번 추가 인상으로 일부 가정은 심각한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보험 시장 전망
캘리포니아 보험국의 리카르도 라라(Ricardo Lara) 국장은 스테이트팜의 보험료 인상 요청을 임시 승인했지만, “보험사가 손실을 모두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말고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주 보험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보험사들이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인상안이 최종 승인될 경우 캘리포니아 내 주택 보험료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한 산불, 홍수 등 자연재해 증가로 인해 보험 시장의 불안정성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택 소유주들은 향후 보험료 인상과 보험 가입 조건 변화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험 전문가들은 보험료 인상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여러 보험사의 견적을 비교하고,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한 주택 안전 조치를 강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