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브래스카 ‘블루 닷’ 오마하, 최초의 흑인 시장 탄생…2026년 중간선거 앞둔 민주당에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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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브래스카주 ‘공화당 텃밭’에서 민주당의 깜짝 승리가 연출됐다. 13일(현지시간) 치러진 오마하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존 유잉 주니어(John Ewing Jr.)가 현직 시장인 진 스토서트(Jean Stothert)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로써 오마하는 역사상 첫 흑인 시장이 탄생했으며, 2013년 이후 12년 만에 민주당 출신 시장이 시정을 맡게 됐다.
유잉 당선인은 약 1만1천여 표 차이로 스토서트 시장을 앞섰으며, 전체 득표율은 스토서트의 44%에 비해 56%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는 4선에 도전한 공화당 현직 시장을 상대로 거둔 놀라운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유잉 당선인은 오마하 경찰국에서 약 25년간 근무했으며, 이후 더글러스 카운티 재무관으로 17년 동안 활동해 온 지역 정치 베테랑이다. 당선 연설에서 그는 “오늘 밤 우리는 새로운 장을 시작한다”며 “우리 지역 젊은이들이 자신의 출신이나 외모, 현재 상황에 관계없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12년간 오마하를 이끌어온 스토서트 시장은 선거 패배를 인정하며 “존 유잉은 오늘 밤 훌륭한 도시를 물려받게 됐다. 우리는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이 도시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남긴다”고 말했다.
왜 중요한가
이번 선거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불만이 지역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친 사례로 해석된다. 네브래스카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이지만, 오마하는 ‘블루 닷'(민주당 지지 지역)으로 불릴 만큼 정치적으로 혼재된 특성을 가진 도시다.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번 승리는 민주당에게 중요한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만이 지역 선거에서 민주당 열기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이며, 향후 다른 경합 지역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주요 내용 정리
- 민주당 존 유잉 주니어, 오마하 최초의 흑인 시장으로 당선
- 12년간 재임한 진 스토서트(공화당) 시장의 4선 도전 좌절
- 유잉, 약 1만1천 표 차이(56% 대 44%)로 승리
- 2013년 이후 12년 만에 민주당 출신 시장 탄생
-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이 선거 결과에 영향
-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에 긍정적 신호
이번 선거는 플로리다의 공화당 지역구 경합이나 위스콘신 대법원 선거에서의 민주당 승리처럼, 트럼프 행정부 시대의 정치적 기류 변화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되었다. 유잉 당선인은 내달 6월 9일 공식 취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