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협박, 그리고 ‘프릭 오프’ 강요… 미국 힙합계 거물의 어두운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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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힙합계의 거물 션 ‘디디’ 콤스(Sean ‘Diddy’ Combs)의 성매매 및 협박 등 중범죄 재판에서 충격적인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전 연인이자 가수인 카시 벤츄라(Cassie Ventura)가 법정에 출석해 콤스로부터 지속적인 폭력과 협박을 당했다는 상세한 증언을 내놓았다.
벤츄라는 콤스와의 관계에서 “그가 나에게 손을 댔다. 나를 잡아끌고, 밀치고, 머리를 때리고, 발로 차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프릭 오프(freak off)’라 불리는 성적 행위 중 폭력이 얼마나 자주 있었는지 묻자, 벤츄라는 “너무 자주, 많았다”고 답했다.
특히 충격적인 사건으로, 벤츄라는 2013년 8월 캐나다 음악 페스티벌을 준비하던 중 콤스가 갑자기 집에 들어와 소리를 지르며 자신을 침대에 던져 얼굴에 큰 상처를 입혔다고 증언했다.
그녀는 “눈썹 옆에 꽤 큰 상처가 생겼다”며, 이 상처로 인해 영구적인 흉터가 남았고 지금도 화장으로 가리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상처 사진을 콤스에게 “기억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보냈다고도 덧붙였다.
협박 영상으로 인한 공포와 통제
벤츄라의 증언에 따르면, 칸 영화제 기간 요트에서 콤스와 다툰 뒤, 귀국 비행기에서 콤스가 자신에게 ‘프릭 오프’ 동영상을 보여주며 협박했다고 한다.
“그는 이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그는 나를 망치고, 망신을 주고, 내가 아닌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나는 정말 갇힌 기분이었다”고 벤츄라는 말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콤스가 자신이 고용한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촬영해 ‘블랙메일(협박)’ 도구로 사용했다는 증언이다.
콤스는 “이 영상을 공개하면 네 커리어와 가족, 모든 것이 망가질 수 있다”고 협박했고, 벤츄라는 “커리어와 가족이 망가질까 두려웠다.
너무 수치스럽고 역겹다”고 말했다.
공개된 폭행 CCTV 영상
재판에서는 2016년 LA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콤스가 벤츄라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도 공개됐다.
벤츄라는 “프릭 오프가 폭력적으로 변해 도망치려 했지만, 콤스가 꽃병을 던졌다”고 증언했다.
이번 재판은 션 ‘디디’ 콤스가 성매매 알선, 협박, 폭행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카시 벤츄라의 구체적이고 충격적인 증언이 이어지면서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