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대폭 삭감된 보건복지부 예산안 심의 도중 돌발 상황…백신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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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HELP) 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HHS) 2026 회계연도 예산안 청문회가 시위대의 난입으로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청문회장, 시위대 난입에 긴박한 상황 연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FK Jr.) 장관이 모두발언을 시작하던 중 여러 명의 시위대가 갑자기 “RFK는 증오로 사람을 죽인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청문회장에 난입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소동에 케네디 장관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시위가 격해지자 위원장인 빌 캐시디(공화, 루이지애나) 상원의원은 즉각 청문회를 중단하고 의사당 경찰에게 시위대 퇴장을 명령했습니다.
질서가 회복된 후 캐시디 위원장은 “C-SPAN에 딱 맞는 장면이었네요”라며 어색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논란의 예산안, 여야 의원 격돌
이번 청문회는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한 보건복지부 예산 26% 삭감안이 핵심 쟁점이었습니다.
예산안에는 국립보건원(NIH),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주요 기관의 대폭 감축이 포함돼 있어, 여야 의원들은 보건 정책의 미래와 국민 건강에 미칠 영향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케네디 장관은 “불필요한 관료제를 줄이고, 직접적인 건강 영향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방어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이미 배정된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하거나, 의회 승인 없이 조직을 구조조정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케네디 장관은 “현직 과학자 해고는 없었다”며 필수 프로그램(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등) 유지를 약속했으나, NIH 등 일부 기관의 예산 삭감에 대해 “분명히 고통이 따를 것”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백신 관련 발언으로 논란 가중
케네디 장관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백신 반대 인사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청문회에서 의원들이 홍역, 수두, 소아마비 등 백신 접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자, 케네디 장관은 “국민이 내 말을 의료 조언으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답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이는 전국적으로 홍역이 확산되는 가운데, 텍사스주에서 최근 발생한 홍역 집단 발병 사태와 맞물려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텍사스의 게인스 카운티에서는 최소 24명의 홍역 환자가 보고되었고, 9명이 입원했습니다. 모든 환자는 백신 미접종자였으며, 대부분이 어린이였습니다.
광범위한 조직 개편, 논란 확대
케네디 장관은 올해 2월 취임 이후 신속하게 보건복지부 축소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수천 명의 기관 직원을 해고했습니다.
그는 NIH에서 600명의 직원을 자신이 직접 선택한 인력으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직 보건복지부 장관 도나 샬랄라는 케네디의 접근 방식을 비판하며 “전략도 비전도 없다.
그저 말의 나열일 뿐이며, 그들의 말조차 실행할 능력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주요 장면 요약
주요 사건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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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난입 | 케네디 장관 발언 도중 시위대가 구호 외치며 소동, 장관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남 |
예산안 쟁점 | 트럼프 행정부, HHS 예산 26% 삭감안 제안 |
여야 의원 질의 | 삭감 영향, 법적 근거, 국민 건강 우려 등 집중 질의 |
백신 관련 발언 | 장관, 명확한 입장 회피하며 “의료 조언은 내게 듣지 말라” 답변 |
시위대 퇴장 | 의사당 경찰이 시위대 퇴장 조치, 청문회 잠시 중단 후 재개 |
결론
이번 상원 청문회는 미국 보건 정책의 미래를 둘러싼 첨예한 갈등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케네디 장관의 리더십과 대규모 예산 삭감안, 그리고 백신에 대한 모호한 입장까지, 청문회 내내 격렬한 논쟁과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시위대의 난입과 장관의 당황한 모습, 그리고 이어진 의원들의 질의는 2026년 미국 보건 정책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과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