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가족 포함 민간인 대규모 희생…미국 대통령 중동 순방 중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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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군의 야간 공습으로 최소 54명에서 6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고 현지 의료진이 밝혔습니다.
나세르 병원 관계자는 “밤새 이어진 대규모 공습으로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시신 일부는 훼손이 심해 여러 명의 유해가 한 주머니에 담겨 오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 취재진은 한밤중에 칸유니스 시내에 10여 차례의 공습이 이뤄지는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현지 언론인 하산 사무르와 그의 가족 11명이 집이 폭격을 당해 함께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번 사망자는 전날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에서 발생한 70여 명의 사망자에 이어 연이은 대규모 희생입니다. 사망자 중에는 20여 명의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습은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과 맞물려 진행됐으며, 일각에서는 이번 방문이 휴전 협상이나 인도적 지원 재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스라엘 건국과 동시에 발생한 대규모 난민 사태인 ‘나크바의 날’을 맞아 슬픔에 잠긴 가운데,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는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