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버틸 수 없다” – 월마트 CFO 절박한 토로… 식료품·전자제품 등 전방위 가격 인상 예고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최근 미국 정부의 대중국 관세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인해 일부 상품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월마트는 오랜 기간 저가 정책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관세 부담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월마트는 이달 말부터 일부 상품의 가격을 인상하고, 6월에는 더 많은 품목에서 가격 인상이 적용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 존 데이비드 레이니는 “관세 인상 규모가 소매업체가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비용 증가분을 더 이상 흡수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월마트는 그동안 공급업체에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등 다양한 비용 절감 노력을 해왔으나, 관세 충격이 누적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는 입장입니다.
관세 인상에 따른 가격 인상은 식료품, 전자제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품목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월마트는 전체 상품의 약 3분의 1을 중국과 멕시코 등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어 관세 정책 변화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관세 인상으로 인해 미국 내 소비자들의 생활비가 전반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한편, 월마트뿐만 아니라 타깃, 베스트바이 등 미국 내 주요 소매업체들도 관세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미국 내 소비자 물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