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합의에 매우 근접”… 오만 중재로 10년 만에 고위급 협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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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10년 만의 고위급 핵 협상을 통해 새로운 핵 합의에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오만의 중재 아래 양국은 2025년 4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협상을 이어왔으며, 양측 모두 협상 분위기를 “긍정적, 건설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 중 “이란과의 핵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며, 이란이 일정 부분 조건에 동의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2018년 자신의 첫 임기 때 일방적으로 파기했던 이란 핵합의(JCPOA)를 재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핵 합의의 핵심 쟁점
이란 측은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 전면 해제를 핵합의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란은 이 조건이 충족되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폐기하며, 민간 목적의 우라늄 농축만을 허용하고 국제 사찰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이 핵심 목표이며, 동맹국 이스라엘의 안보 우려도 고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경과 양국의 이해관계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는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8년 일방적으로 파기하며 파국을 맞았다. 이후 이란은 우라늄 농축도를 높이고, 미국은 경제 제재를 강화하며 긴장이 고조됐다.
이란은 경제 위기 타개와 국제적 고립 해소를 위해 합의에 적극적이며, 미국은 중동에서의 전략적 부담을 줄이고 중국 견제에 집중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협상 진행 상황
2025년 4월, 오만에서 미국과 이란은 간접 고위급 협상을 시작했으며, 이후 로마 등지에서 추가 협상이 이어졌다. 협상은 오만 외무장관을 통한 메시지 교환 방식으로 진행됐다.
4차 협상까지 진행된 현 시점에서 이란 외무장관은 “협상 틀 마련에 매우 근접했다”며, 단기간 내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임시 합의 도출에도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역시 문서화되지 않은 비공식 합의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남은 과제와 전망
남은 쟁점은 제재 해제의 범위, 핵 사찰의 강도,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 등이다. 중동 정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의 반응 등 외부 변수도 협상 최종 타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의 핵 합의가 성사될 경우, 중동의 긴장 완화와 국제 유가 안정, 미국의 전략적 재배치 등 다양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이란의 원유 시장 복귀로 국제 유가 하락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란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은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양국 모두 실질적인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번 핵 합의는 2025년 봄, 국제 정세의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