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 퍼지는 ‘극도로 유독한’ 식물…섭취 시 치명적일 수 있어
독미나리, 도로변·들판 따라 급속 확산…접촉이나 흡입도 위험
치명적인 독성을 지닌 식물 독미나리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농무부에 따르면 독미나리는 곧 개화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도로변과 들판, 울타리 주변을 따라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이 식물은 3월부터 5월 사이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최근 몇 년 사이 전국에서 자주 발견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독미나리가 30여 년 전만 해도 비교적 드문 식물이었으나, 이제는 흔히 발견되는 유해 식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순히 만지거나 줄기를 자를 때에도 독성 입자가 퍼질 수 있어, 흡입만으로도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독미나리는 작은 무리로 자라는 흰 꽃이 특징이며, 울타리나 습한 지역을 따라 자라고 최대 9피트까지 성장합니다. 줄기는 보라색 반점이 있는 속이 빈 구조이며, 잎은 파슬리와 유사하고, 뿌리는 야생 파스닙과 혼동되기 쉽습니다.
이 식물의 모든 부위에는 독성이 있으며, 특히 가축이 섭취할 경우 매우 위험합니다. 양은 녹색 잎 3온스만으로도 중독되며, 섭취 후 2~3시간 내에 호흡 마비로 폐사할 수 있습니다.
독미나리는 인간에게도 매우 위험한 식물입니다. 중독 사례는 대부분 독미나리의 뿌리를 야생 파스닙으로, 잎을 파슬리로, 씨앗을 아니스로 착각해 섭취하면서 발생합니다. 중독 시에는 신경 떨림, 운동 실조, 동공 확대, 호흡 곤란, 맥박 이상, 혼수, 경련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테네시 농무부는 독미나리를 제거할 때 절대 깎거나 태우지 말고, 반드시 장갑을 착용해 제거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작은 범위에서는 손으로 뽑아 밀봉해 폐기하고, 넓은 지역은 꽃이 피기 전 제초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권고했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