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맨’ 이선정 “故 김새론 이용 NO, 떳떳해..열정 기억해 주길”

故 김새론의 유작으로 남겨진 영화 ‘기타맨’ 언론시사회가 열린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이선정 감독, 김종면 감독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스타뉴스]

고(故) 김새론의 유작인 ‘기타맨’의 이선정 감독이 고인의 마지막 열정을 기억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1일(한국시간) 서울시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영화 ‘기타맨’의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공동 연출 겸 배우를 맡은 이선정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기타맨’은 고된 현실 속에서도 음악을 통해 희망을 찾으려는 천재 기타리스트 기철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선정 감독이 연출과 함께 기철을 연기했고, 고(故) 김새론이 유진 역을 맡았다.

이선정은 개봉을 앞둔 데 대해 “제가 사업을 오랫동안 해서 긴장 안 하고 살아왔는데 긴장이 된다. 제 분야가 아니다 보니까 더욱 그렇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기타맨’의 연출과 극본, 음악 작업을 병행한 이선정은 “제가 영화를 하게 된 건 영화 속에도 제 삶의 스토리가 담겨있다. 밴드로 앨범을 9장 냈는데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10번째 앨범을 준비 중이었는데 홍보할 방법이 없었다”며 “제가 음악방송에 나갔을 때 댓글에 많이 달렸던 게 ‘올드하다’라는 내용이었다. 제가 음악을 오래 했고, 관록과 깊이가 있는 건데 음악을 오래하면 구린 게 되고, 삼촌, 아저씨가 되는 건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영화를 보다가 느낀 건데 같은 예술인데 영화는 40대, 50대가 돼도 배우들이 대접받고, 한 우물을 파는 사람을 존경한다. 거기서 깊은 회의감과 의구심이 들었다”며 “3년 전쯤에 영화를 찍자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음악을 영화로 보여주지 않으면 대중에게 닿을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해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고, 좀비물도 써놓은 게 있고, 다음 영화도 기획하고 있다. 전부 다 제 음악이 들어가고 제가 작사, 작곡, 편곡을 다했다.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서 영화를 찍었다는 게 솔직한 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멋있고, 관객들이 많이 들만한 배우를 섭외할 수도 있었지만 제가 연기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도 주연을 맡겠다고 결심한 건 저는 진짜 음악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한 이선정은 “제 연기가 부족하고, 의문을 가지는 분들도 있지만, 진짜 뮤지션의 이야기를 알리고 싶었고, 진정성을 가지고 싶었다. 음악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선정은 곡 작업에만 6개월이 걸렸다며 “일부 곡은 제가 써놓은 것도 있고, 전반적으로 곡 작업은 6개월 정도 걸렸다. 영화 개봉과 동시에 정규 앨범도 발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기타맨’은 고(故) 김새론의 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선정은 “비보를 접하고,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었는데 처음엔 안 믿었다. 당시 영화 편집 준비를 하고 있었고, 김새론 양이 빨리 복귀하기를 원했다. 아끼는 배우였기 때문에 저 나름 전략을 짠 거다. 기사를 보고도 믿기지 않았는데 여기저기서 연락이 참 많이 와서 실감이 나더라. 제가 인생을 더 살기도 했고, 사업하며 부도 위기도 겪었고, 생사의 갈림길에 설 정도로 힘들었던 적도 있었다. 저도 우울증 환자다. 장례식장 가서 ‘이렇게 힘든 걸 알았다면 살아있을 때 더 다가가고, 상담해 줬을 텐데’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를 만들면서 죽은 사람을 이용하는 것 같을까 봐 걱정하는 주위 시선도 있었지만, 제가 떳떳한데 그럴 이유가 없다. 영화의 내용은 새론 양의 비보를 접하기 전부터 다 만들어진 거다. 소신대로 가는 거지 눈치 보고, 기회 따라가는 건 제 성격과 안 맞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화에서 김새론 양의 웃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고인이 된 사람은 말이 없는데 복잡하고 힘든 상황에 놓여있지 않나. 거기서 느낀 피로감을 영화를 보며 잠시 잊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새론 양이 환하게 웃는 모습, 마지막 열정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편집 과정에서도 새론 양의 웃는 모습이 잘 나온 장면을 쓰려고 신경 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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