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소셜미디어 감시 강화에 유학생들 ‘침묵’ 선택
유학생 비자 심사 강화…SNS 게시물 하나에도 긴장하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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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유학생들의 소셜미디어 검사를 강화한다고 발표하면서, 많은 유학생들이 온라인 상에서 정치적 표현을 자제하거나 계정을 정리하는 등 생존 전략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LA에서 유학 중인 박서윤 씨(가명)는 뉴욕 여행 중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트럼프 정부가 유학생들의 소셜미디어 검사 의무화를 검토 중이라고 발표한 직후 바로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정치적 의도 없이 올린 사진인데, 사진 속 문구가 정치적으로 해석될까 봐 결국 삭제했다”며 “미국 정치인 계정도 언팔로우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한인 유학생 A씨는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정치적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트럼프 행정부의 틱톡 정책에 대해 게시했다가 지인의 만류로 급히 삭제한 경험도 전했습니다.
김덕균 이민법 변호사는 “유학생 소셜미디어 사전 조사를 통해 국가 안보에 위협된다고 판단될 경우 비자 발급이 거부되거나, 이미 입국한 유학생도 비자 취소 통보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가 “반전 시위 참여자나 반유대인 정서를 표현한 콘텐츠를 국가 안보 위협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테러 관련 단어, 반미 외교정책 콘텐츠 업로드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승우 이민 전문 변호사는 새 행정명령이 시행되면 비자 신청 시 모든 유학생이 소셜미디어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이 정보는 입국 심사 시에도 참고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으며, 한국어로 작성된 게시물도 예외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변호사는 “입국 심사 과정에서 휴대폰이나 노트북 제출을 거부할 경우, 입국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며 정부 입장에서는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아닌 경우, 미국 입국은 특권이지 권리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서윤 씨는 “자유롭게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이 미국 유학의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 자유가 유학생들에게 제한적으로만 허용되는 것 같다”며 “그럼에도 많은 유학생이 각자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