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틱톡 못쓰나…표현 자유 논쟁속 “시행에 수년 걸릴듯”

틱톡. 로이터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강제 매각하도록 하는 법안이 상원까지 통과, 의회 문턱을 완전히 넘었다.

틱톡은 미국 내 이용자만 1억7천만명에 이르고 특히 10∼20대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다. 인플루언서와 개인사업자 등 틱톡을 기반으로 이익을 얻는 사람들도 많은 만큼 법안이 실제 적용될 수 있을지 틱톡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상원에서 처리된 법안은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기업 바이트댄스에 270일 안에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매각 기한은 대통령이 1회에 한해 90일 연장할 수 있다. 기간 내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금지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법안으로만 보며 늦어도 1년 안에 미국에서 틱톡을 쓸 수 없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리 간단치 않다. 실제 조치로 이어지기까진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트댄스가 법안에 반발, 소송을 제기한다면 워싱턴DC 항소법원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서비스 회사 BTIG의 정책이사 아이작 볼탄스키는 미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바이트댄스가 늦어도 올가을까지는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사건이 법원 심리를 거치는 동안 틱톡 금지 절차가 보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DC 항소법원의 판결이 나온다고 해도, 어느 쪽이든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심을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실제 시행까지는 1년이 더 걸릴 수 있다. 적어도 2026년까진 효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라고 볼탄스키는 설명했다.

또 실제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금지한다고 하더라도 개인 소유의 휴대전화에서 틱톡 앱을 어떻게 사용하지 못하게 할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미 정치권은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에 사실상 예속됐다며 ‘국가 안보’를 내세워 틱톡 금지를 추진해왔다.

틱톡은 미국의 데이터를 외부와 공유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도 계속될 전망이다.

틱톡은 이번 법안이 표현의 자유 등을 명시한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틱톡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개인사업자들과 함께 틱톡 금지 반대 여론을 이끌어왔다.

이들은 ‘틱톡을 지키자'(KeepTikTok)는 해시태그와 함께 “의회에 ‘미국인 1억7천만명의 수정헌법 제1조 권리를 빼앗아 가지 말라’고 말하자”라며 홍보 영상을 올렸다. 1천38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 이용자 @dadlifejason는 영상에서 “충분한 소리를 내서 우리의 목소리를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매각하려 해도 인수 기업이 마땅치 않다는 문제도 있다.

법안은 바이트댄스가 미국의 승인을 받은 기업에 틱톡을 매각한다면 틱톡이 미국에서 사업을 계속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볼탄스키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틱톡을 원할 수도 있지만, 이들에 비판적인 공화당은 말할 것도 없고 바이든 정부 규제당국은 이들의 영향력을 늘리는 데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틱톡의 몸값이 비싼 것도 문제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만 따져도 금액이 상당하고, 일부 전문가는 이를 500억달러(약 68조6천억원)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따라서 구매 여력이 있는 기업을 찾기 어려울뿐더러, 가능하더라도 시장 독점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특히 유럽연합(EU) 등 독과점 규제 당국이 미국 기업의 틱톡 매수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여러 투자자가 모여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스티븐 므누신은 지난달 CNBC 방송에 출연해 “틱톡은 매각되는 게 마땅하다”며 틱톡을 인수하기 위해 투자그룹을 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미 게임 엔터테인먼트 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전 최고경영자(CEO) 바비 코틱이 잠재적인 구매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어떤 형태든 바이트댄스는 틱톡 매각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볼탄스키는 내다봤다.

미국 내 강제매각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8년 트럼프 행정부는 남성 성소수자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앱 ‘그라인더’를 소유한 중국 모바일 게입업체 쿤룬 테크에 국가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앱을 매각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투자자그룹이 6억여달러에 그라인더를 인수했다.

미국 외에도 틱톡을 금지하는 나라는 이미 여럿 있다.

인도는 2020년 6월 중국과 국경 갈등이 격화하자 틱톡을 영구적으로 금지했다. 인도는 이듬해 1월 틱톡뿐만 아니라 메시지 앱 위챗 등 중국 앱 50여개도 퇴출했다.

대만도 2022년 12월 정부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고, 이를 민간 부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EU 집행위원회와 영국, 프랑스,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의회도 직원 휴대전화에 틱톡 설치를 금지했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4월 미국 평균 개스값 갤런당 4달러 10센트…가주 갤런당 6달러 14센트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

최근 4년 사이 여섯 번째로 높아 미국의 개스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난 4월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최근 4년 동안 ...

4년 만에 부활한 ‘버핏과의 점심’ 900만 달러에 낙찰

'투자의 달인' 워렌 버핏과의 점심 행사가 4년 만에 부활한 가운데, 경매에서 식사권이 $9백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이베이에서 ...

[심층토론] 두 손 맞잡은 미중 정상…이란 해법은 ‘빈손’

[앵커] 트럼프 대통령, 2박3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쳤지만 '빈손' 회담이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인데요. 이번에는 전문가와 함께 국제 ...

남가주 일부 지역 레드플래그 경보 발령…강풍으로 산불 위험 크게 높아져

남가주 일부 지역에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가 예보되면서 National Weather Service가 내일(16일) 레드플래그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번 경보는 앤틸롭 밸리와 인근 ...

몬테벨로 주택 화재로 3명 사망…13세 소년 포함, 가정폭력 관련 사건 추정

LA 동부 Montebello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로 여성과 13세 소년을 포함해 3명이 숨진 가운데, 경찰은 이번 사건이 가정폭력과 관련된 방화 사건일 ...

LA 카운티, 가짜 이메일 사기 주의보 발령…“링크 클릭·송금 절대 금물”

Los Angeles County Department of Regional Planning이 공식 이메일을 사칭한 피싱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LA 카운티는 ...

“콘도가 안 팔린다” 한인타운 거래 실종

고금리·HOA 비용 여파 거래량 20년래 최저 5년전 대비 40% 급감 “한인 매매도 거래절벽” LA 주택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

한류 확산…‘K-프랜차이즈’ 창업 열기 ‘후끈’

토랜스에서 엑스포 열려 인기 한국 브랜드들 참여 한인 크레딧카드 프로세싱 업체 뱅크카드 서비스가 주최한 ‘제8회 K-프랜차이즈 엑스포’가 지난 12일 회사의 ...

타운 날치기 강도 기승…“귀중품 숨기고 경계해야”

LAPD 올림픽 경찰서 “관내 강도 4% 증가” 스내칭 범죄 잇따라 시니어 대상 사기도 LA 한인타운 일대에서 최근 강도 사건이 증가하고 ...

두 살배기 한인 아기 살해 엄마 체포

캐나다 토론토 경찰국 37세 여성 1급살인 기소 두 살배기 한인 여아를 살해한 혐의로 엄마가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 ...

이정후, ‘추신수도 못한’ MLB 인사이드 파크 홈런, 최희섭 이어 韓 2호→다저스타디움 사상 첫 SF 선수 ‘대기록’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바람의 손자' 이정후(28)가 'LA 다저스'의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쓰는 '인사이드 파크 홈런'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정후는 ...

“이강인+현금 바칠게” 거물 공격수에 눈먼 PSG… LEE, 아틀레티코 ‘강제 이적’하나 “엔리케 잔혹한 배신?”

이강인(25)이 올 여름 스페인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대형 스트라이커 영입을 위해 이강인을 협상 카드로 전격 꺼내 ...

‘드디어’ 홍명보호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D-Day… ‘이승우 깜짝 발탁’ 반전 일어날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향한 홍명보호의 마지막 선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본선 무대를 누빌 최종 26인 명단에 '깜짝 발탁'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

‘징역형에 군 면제→출소 후 또 음주운전’ 손승원, 여친에 블박 제거 부탁… 괘씸죄 추가

배우 손승원이 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 과거 음주운전으로 실형을 받아 군 면제를 받았던 그가 출소 후 또 범행을 저질러 공분을 ...

“엄마 아빠 없어 슬퍼” ‘故최진실 딸’ 최준희, 혼주=친오빠 최환희..오늘 결혼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결혼한다. 16일(한국시간) 최준희는 강남의 한 호텔에서 11살 연상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 혼주는 친오빠인 ...

비, ‘사냥개들2’ 촬영 중 ♥김태희에 혼났다.. “집에서 눈빛 왜 그래?”[집대성]

가수 겸 배우 정지훈이 악역에 과몰입해 곤욕을 치렀다고 고백했다. 15일(한국시간)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는 '꾸러기 표정 Red Red 퍼포먼스 지훈 ...

판타지보이즈 어디로 향하나.. “정산의무 위반”vs”즉각 손해배상”

펑키스튜디오와 포켓돌스튜디오가 판타지보이즈 전속계약 분쟁과 관련해 대법원 즉시항고를 포함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 판타지보이즈 소속사는 15일 공식입장을 통해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

잠적·해킹피해 이후..장동주 “배우로서 삶 마감” 충격 고백

배우 장동주가 돌연 배우 은퇴를 선언했다. 장동주는 15일(한국시간) "오늘을 마지막으로 저는 배우 장동주로서의 삶을 내려놓으려 한다"라며 "비록 무대는 떠나지만, 여러분이 ...

LA 전역에 역대급 인파 몰려…오리지널 토미스 80주년 맞아 80센트 햄버거 행사

LA를 대표하는 명물 햄버거 체인 Original Tommy's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진행한 특별 할인 행사에 수많은 시민들이 몰리며 매장마다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

제멋대로 그리기

선거구 재조정! 그동안 뭐 하고 계셨나? 선거구 재조정! <R.J. 맷슨 작 케이글 USA-본사 특약> ...

국힘, 벌써 차기 당권 경쟁?… 나경원·안철수·김문수, 전국 누비며 후보 지원

나경원·안철수 7일, 김문수 13일 등 5월 절반 지역에서... 장동혁은 8일 "지선 뒤 당권 노리는 것 아닌가" 해석 뜻밖 선전에 장동혁 ...

[관심뉴스]“건강하시라고 모시고 살았는데”…자녀와 단둘이 사는 노인, 술 더 마신다

자녀와 사는 노인 여성, 위험 음주율 최고 1인 가구보다 최대 8배…남성도 유사 패턴 경제활동 여성 노인, 비참여자의 두 배 달해 ...

“시진핑 가을 미국 국빈 방문…무역위·투자위 설립 합의”…왕이 中 외교부장

"실무 논의 계속" 발표 감안하면 무역분야 구체적 성과는 못 낸듯 "호르무즈 휴전 아래 조속 개방돼야" 중국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9월 ...

뉴욕 증시, 미중 ‘빈손 회담’ 실망에 하락…엔비디아 4.4% ↓

‘200대 구매 약속’ 보잉 연이틀 하락 美국채 30년물 금리 5.1%로 급등세 연내 동결 확률 50%...유가도 재상승 뉴욕 증시가 호르무즈 해협 ...

한국 도착 즉시 편리하게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Y CONNECT KOREA 한국 심카드 서비스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 거주 한인과 해외 동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도착 즉시 편리하게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Y CONNECT ...

“산불이 뒷마당 바비큐 때문?” 홈리스 방화는 뒷전

로스앤젤레스 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진보 성향의 니티야 라만 시의원이 산불 위험이 높은 날 주택가 뒷마당 바비큐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논란 ...

하비 와인스틴 뉴욕 성폭행 재판 ‘미결정 심리’ 선언… 배심원단 평결 합의 실패

할리우드의 전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뉴욕 재심이 배심원단의 의견 불일치로 결국 미결정 심리(Mistrial)로 끝이 났습니다. 뉴욕 ...

“맛있다” 외치며 길거리서 짜장면 먹은 젠슨 황

9년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을 찾은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도심 한복판에서 시민들과 짜장면을 먹는 등 ...

한인타운 인근 행콕팍 교차로서 신호위반 사고 발생… 2명 중태

로스앤젤레스 행콕팍에서 새벽 시간대 신호를 무시한 차량이 다른 차량을 들이받는 강력한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

미대사관 이민비자 인터뷰 [이경희 변호사 이민법칼럼]

한국에서 미국 영주권을 신청하는 경우에는 주한미대사관을 통해 이민비자를 받고 입국하게 된다. 그런데 이민비자 신청은 미국 내에서 신분조정을 신청하여 영주권을 취득하는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