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턴 비치 예술가 채프먼 햄보그, 이웃이 경찰에 신고
인스타그램 영상 5천만 뷰 돌파… 노숙자 지원 기금 모금 나서
헌팅턴 비치의 한 예술가가 딸과 아침 산책을 하던 중 홈리스로 오인받아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는 해프닝이 발생했습니다.
신생아 딸을 안고 운동복과 슬리퍼 차림으로 동네를 걷던 햄보그 씨를 보고, 한 이웃이 “아기를 납치한 노숙자 같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입니다.
신고한 주민은 자동차로 그를 집까지 추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햄보그 씨는 경찰이 신분증을 요구하자 상황을 촬영했고,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5천만 회 이상 조회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조금 흐트러져 보였을 뿐인데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고 밝혔습닞다
당시 거리를 걸을때 자신의 머리가 헝클어졌고 슬리퍼엔 구멍이 나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지만, 경찰에 노숙자로 오인받아 신고됐을 당시 상황이 꽤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그는 노숙자에 대한 외모 중심의 고정관념이 얼마나 해로울 수 있는지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햄보그 씨는 이후 자신의 그림 ‘보이지 않는 길’ 한정판을 판매해 수익금의 20%를 오렌지카운티 유나이티드 웨이의 노숙자 지원 프로그램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해당 단체는 “이번 사건이 대중에게 노숙에 대한 편견을 깨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햄보그 씨는 “진짜 노숙자 부모들이 겪는 현실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작지만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