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이민단속 중 체포된 SEIU 회장 우에르타, 보석심리 진행…최대 6년 징역형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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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 2025년 6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도심에서 노조 지도자 데이비드 우에르타(58)의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SEIU 캘리포니아 회장인 우에르타는 지난 6일 연방 이민단속청(ICE) 단속 현장을 참관하다 체포돼 현재 연방 구금 중이다.
충격적인 체포 현장, 영상으로 공개돼
체포 당시 영상에 따르면, 우에르타는 연방 요원들에게 밀쳐져 바닥에 넘어지며 머리를 다쳤다. 길 시스네로스 연방 하원의원은 우에르타가 테이저건까지 맞았다고 폭로했다. 우에르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LA 도심 메트로폴리탄 구치소로 이송됐다.
연방 검찰은 우에르타를 “연방 요원 업무방해 공모 혐의”로 기소했으며, 유죄 판결 시 최대 6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정치권 “파시즘적 탄압” 강력 규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우에르타는 존경받는 지도자이자 애국자이며 노동자들의 대변인”이라며 “정부 활동을 지켜보는 것으로 누구도 해를 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스콧 위너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은 더욱 강경한 어조로 “이것이 바로 파시즘의 모습”이라며 “비밀경찰의 급습, 시위자 폭행, 노동 지도자 체포”라고 규탄했다.
연방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척 슈머를 비롯해 알렉스 파딜라, 애덤 쉬프 상원의원은 국토안보부에 우에르타 체포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750,000 조합원이 함께 선다” 연대 확산
75만 명의 조합원을 대표하는 SEIU 캘리포니아는 성명을 통해 “ICE는 잘못된 편을 택했다. 잘못된 주, 잘못된 사람, 잘못된 노조를 건드렸다”며 “우에르타가 일어섰고, 75만 SEIU 노동자들이 그와 함께 서 있다”고 선언했다.
우에르타는 구금 중 발표한 성명에서 “저에게 일어난 일은 저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훨씬 더 큰 문제입니다. 우리가 공동체로서 함께 서서 일어나고 있는 불의에 저항하는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전국적 연대 시위 확산
SEIU는 오늘 워싱턴 D.C.에서 우에르타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으며, 매사추세츠부터 캘리포니아까지 전국적인 연대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노동연맹 로레나 곤잘레스 위원장은 “우에르타는 오랫동안 이민 노동자들을 위해 싸워온 일관된 목소리”라며 “시민권 획득 경로 확보와 추방 및 작업장 급습 중단을 위해 최전선에서 싸워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단속에서는 총 44명이 행정 체포됐으며, 우에르타만이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기소됐다. 전국적으로 이민자 권리 단체들과 노동계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에 대한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