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화 시즌2 본격 시동? 백악관 “트럼프, 김정은과 대화의 문 열려 있어” 공식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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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서외교’ 부활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며 북미관계 개선에 다시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서신 교환에 여전히 열려 있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이뤄낸 외교적 진전을 다시 한번 보고 싶어 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김정은과 주고받은 27통의 친서를 통해 구축했던 ‘특별한 관계’를 재점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시 트럼프는 김정은의 편지를 “아름다운 편지들”이라고 극찬하며 개인적 신뢰관계를 과시한 바 있다.
북한의 냉담한 반응 vs 트럼프의 지속적 관심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친서를 발송했으나 북한 측이 이를 수령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의지는 변함없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우리는 북한 및 김정은과 관계를 가질 것”이라고 밝히며 재차 북미대화 재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달라진 국제정세, 과연 북미대화 시즌2는 가능할까?
하지만 전문가들은 2018년과는 완전히 달라진 국제정세를 지적한다.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보다는 러시아, 중국과의 협력 강화에 방향을 틀었고, 평양이 쿠르스크에 수천 명의 병력을 파견해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고 있는 것이 이러한 변화의 가장 구체적인 증거라는 분석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오랫동안 미국과의 협상에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고, 미국 외교를 위한 새로운 특사도 임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전략적 계산과 김정은의 선택
그럼에도 워싱턴 내에서는 트럼프-김정은 재회담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전직 고위 미국 관리는 “김정은의 화려한 편지 한 통이면 트럼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며 “그러면 모든 것이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과거 협상이 비핵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 김정은은 그런 아이디어를 진지하게 고려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하면서도, 만약 대화가 군비통제나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에 관한 것이라면 “하루 종일 그런 대화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적 유대 vs 현실적 이해관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개인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과거 김정은이 보낸 편지에서 “우리 사이의 깊고 특별한 우정이 마법 같은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표현했던 것처럼, 양 정상은 독특한 개인적 유대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2019년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6년 가까이 중단된 북미대화를 재개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개인적 관계를 넘어선 실질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북미관계 타임라인
- 2018년 6월: 싱가포르 첫 정상회담
-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 2019년 6월: 판문점 깜짝 회동
- 2025년 현재: 트럼프, 대화 재개 의지 재확인
■ 전문가 분석 “김정은은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외교를 예의주시하며 어떤 전략과 전술이 트럼프로부터 양보를 이끌어내는 데 가장 효과적인지 연구하고 있을 것” – 38노스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