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홍명보호, 이젠 강팀 상대로 냉정하게 보완점 찾아야”

(서울=연합뉴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한국 홍명보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5.6.10

48개국으로 확대된 월드컵…베테랑 기량·신예 패기 조화로운 팀 구성해야

월드컵 본선행을 향한 여정을 마친 홍명보호 축구대표팀을 향해 이젠 강팀과 맞붙어 약점을 찾고 보완점을 강구할 단계라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이어졌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11일(한국시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9월부터는 실제 강팀들을 상대하면서 우리의 현 위치와 보완점을 냉정하게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지역 2, 3차 예선에서 11승 5무를 거둬 ‘무패’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내긴 했지만, ‘진짜 무대’에서는 지금껏 상대한 국가들보다는 수준 높은 팀을 만나게 된다.

홍명보호는 우선 9월엔 미국, 멕시코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이후 A매치 상대는 미정이다.

한준희 위원은 “출전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났다고 해서 쉬운 상대가 있으리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 여전히 험난할 것”이라며 남은 A매치에서는 강한 스파링 상대를 찾아 전력을 보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하 SPOTV 해설위원 역시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평가전 상대를 잘 잡아 모의고사를 제대로 치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위원은 “월드컵에 나가는 건 성공했으니 이젠 월드컵 토너먼트를 어떻게 준비해 가느냐가 중요해졌다”며 “아프리카나 남미팀 등 우리가 전통적으로 약한 팀이나 강팀과 경기를 치르면서 상대에 적응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팀과 맞붙는 게 중요하지만, 유럽은 월드컵 예선이 한창 진행 중인 만큼 평가전 스케줄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봤다.

그렇기 때문에 9월에 예선이 모두 끝나는 남미가 최적의 상대가 될 걸로 예상했다.

박 위원은 월드컵에 나설 팀들의 면면이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 정보를 파악하는 건 쉽지는 않지만, 한국이 전통적으로 고전하는 팀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아시아 예선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경기가 많았다”며 “강팀을 상대로 냉정한 시험대에 올라야 한다. 9, 10, 11월, 내년 3월 등 남은 평가전에서 상대를 잘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간 우리가 시드는 높게 받을지언정 실질적으로 조 편성이 되면 3∼4위에서 왔다 갔다 했다면, 48개국으로 참가국이 늘어나는 이번 월드컵에서는 ‘정말 이 팀한테 지면 큰일 난다’고 생각할 정도의 팀도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있다”며 “차차 참가팀 윤곽이 드러나면 잘 지켜보고 상대 팀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기존 대표팀 터줏대감들과 배준호(스토크시티), 오현규(헹크) 등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룬다면 홍명보호 전력도 더욱 탄탄해질 걸로 기대했다.

한준희 위원은 “남은 기간 고려 사항과 여러 변수를 종합해 옥석을 가려내고 조화로운 팀을 구성해야 한다”며 “본선에서는 아무래도 한국이 언더독(약자)이기 때문에 팀 전체의 기동력이 강조될 수밖에 없지만, 경험 많은 선배 선수의 기량이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에 무작정 교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령과 스타일의 조화를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적절한 선수를 구성하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수비형 미드필더 등 현재 가장 취약 포지션으로 꼽히는 곳에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평가전을 통해 다양한 포메이션을 실험해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를 4가지 정도는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박찬하 위원도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과정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위원은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며 “최종예선을 거치면서 부상이 있거나 부진했던 선수가 있는 자리에 젊은 선수들이 투입돼 자기 플레이와 움직임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후 평가전에서는 이번 쿠웨이트전만큼 젊은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키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박 위원은 “2선이 워낙 치열해 경쟁이 계속 이어지겠지만, 길게 봤을 때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긍정적”이라고 호평했다.

북중미 월드컵 기간 예상되는 장거리 이동도 걱정한 박찬하 위원은 “지난 브라질 월드컵 때는 베이스캠프였던 이과수의 날씨가 계속 좋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며 “조 편성 후 경기장 등이 결정되면 이동 거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동선을 짜서 베이스캠프를 잘 차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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