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만 보여주는 FOX, 평화만 말하는 CNN… 진실은 거리에서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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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로스앤젤레스가 다시 불타올랐다. 단순한 시위는 도시를 마비시켰고, 고속도로를 점거한 이들은 정의를 외치며 교통을 가로막았다. 곳곳에서 낙서와 쓰레기, 고성방가가 일상이 되었지만, 여전히 TV 화면 속 현실은 각기 다르게 편집된다.
보수 성향의 FOX 뉴스는 오직 폭력적인 장면에 집중한다. 시위대의 난동, 방화, 차량 파손, 연방요원과의 충돌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반면, 진보 성향의 CNN은 꽃을 든 시위대, 팻말을 든 가족, 노래를 부르며 행진하는 평화로운 행렬만 보여준다.
문제는 이들이 “진실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보고 싶은 진실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엘에이 시민의 눈은 다르다. 불법 도로 점거, 공공장소 소란, 고속도로 무단점거, 거리 낙서, 쓰레기 투기 그러나 CNN은 이들을 범법자가 아닌 “억눌린 시민”으로 미화한다. 마치 법이 감정에 따라 흔들려도 된다는 듯이.
한편, FOX 뉴스는 엘에이의 현실을 미국의 기준으로만 보려 한다. 이 도시는 이미 미국의 기준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LA 시의회는 남미계가 다수이며, 그들은 거리의 불법 노점상조차 “열심히 사는 민중”으로 보호하고 합법화한다. 거리 질서는 뒷전이 되고, 공권력은 위축되며, 신고는 무시된다.
더욱 충격적인 장면은 시위대가 멕시코 국기를 흔들며 “LA는 원래 멕시코 땅이었다”고 주장하는 순간이다.
이들은 단지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정체성을 뒤흔들고 있다. CNN에 출연한 남미계 연방 하원의원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게 무슨 죄냐”고 말하지만, 시민들은 묻고 싶다. “그 그리움이 지금 우리 삶의 질을 위협할 때, 그건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나?”
언론은 진실을 가리는 거울이 되어선 안 된다. FOX의 ‘폭력만 편집한 보도’도, CNN의 ‘평화만 골라 편집한 보도’도 LA의 본질을 왜곡한다. 지금 거리에서 고통받는 시민들은 ‘누구의 프레임’도 아닌 ‘현실의 목소리’를 원한다.
엘에이는 더 이상 미국적인 질서 하나만으로 운영되는 도시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무질서와 면책의 면허가 되어선 안 된다. 진보도, 보수도, 언론도 이 점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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