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건설비 줄여 임대료 낮추겠다”
이미 심각한 ‘주차 전쟁’…코리아타운 등 주차난 악화 우려
LA 시의회가 새 주택을 지을 때 주차 공간을 의무화하는 규정 폐지를 추진 중입니다.
LA 시의회는 주택 건설비를 줄여 공급을 늘리고 임대료를 낮추겠다는 취지지만, 길거리 주차난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LAist는 밥 블루멘필드와 니티아 라만 시의원이 신규 개발 시 주차 의무 규정을 LA 전역에서 없애는 방안”이 가능할지 검토하기 위해 시 직원들이 시의회에 보고하도록 요청하는 동의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규정은 이미 대중교통 노선 인근 지역에선 주법에 따라 적용되지 않고 있지만, 시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LA 시민들에게 주차는 민감한 문제입니다.
특히 한인타운은 이미 ‘주차 전쟁’으로 악명이 높아, 시민들은 새로운 개발이 인근 도로 주차난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UC 버클리 터너 주택혁신센터의 2020년 연구에 따르면, 저소득층 아파트에 주차 구조물을 포함하면 가구당 건설비가 최대 3만 8천 달러 늘고, 세입자 임대료도 월평균 200달러 이상 오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영리단체 어번던트 하우징 LA는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자동차를 위한 집을 지을 것인가, 사람을 위한 집을 지을 것인가”라고 말했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