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4만 5천여 명 노동자… “생활임금·의료혜택·인력충원” 요구
12일부터 한인타운 본부에서 파업 준비 돌입…25일 협상 시작 예정
남가주 대형 식료품점 노조가 파업을 승인하고 12일 본격적인 파업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파업 승인에는 남가주 지역 앨버트슨, 파빌리온, 랄프스, 반스 등 주요 체인점 직원 4만 5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전미식품 상업노동조합은 12일 한인타운 본부에서 피켓 제작과 책임자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파업 준비에 나섰다고 발표했습니다.
노조는 그동안 생활임금과 의료혜택, 안정적인 연금,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해왔다며, 사측이 무시하고 문제 제기를 ‘일회적’이라 치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사측이 조합원을 불법 감시하고 위협·보복하는 등 노동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이번 파업 승인 투표가 사측이 교섭에 성실히 임하라는 경고의 의미라고 강조했습니다.
노사 간 기존 계약은 지난 3월 2일 만료됐습니다.
협상은 오는 25일 다시 시작될 예정이나 파업 승인 투표가 반드시 파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노조는 지난 2022년에도 파업으로 시간당 최대 4달러 25센트의 임금 인상을 포함한 3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한편, 파빌리온과 반스의 모회사 앨버트슨, 랄프스의 모회사 크로거는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