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단속 여파로 병원 기피… 산모·만성질환자 진료 차질
의료진, 집으로 찾아가는 ‘무서움 없는 진료’ 급증
남가주에 연방 당국의 급습이 잇따르면서, 이민자들을 위해 의료진들이 직접 집으로 찾아가는 진료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ICE 단속으로 이민자들이 외출을 꺼리게 되면서 일부는 병원 예약을 취소하거나 치료를 미루고, 일부 병원에서는 최근 며칠간 환자 수가 3분의 1 이상 줄었습니다.
비영리 의료기관 ‘세인트존스 커뮤니티 헬스’는 의사나 간호사가 직접 환자 집을 방문해 진료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짐 만지아 CEO는 “이민자들이 공포를 느끼고 있다”며, “산전 진료를 못 받는 임산부나 신체검사를 못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고, 특히 당뇨·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자들이 걱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1월엔 주 5명 정도였지만, 현재는 주 50명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가정 방문으로 환자에게 부담되는 비용은 없으며, “병원 진료실은 ICE가 영장 없이는 들어올 수 없는 안전한 공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체 환자 중 85% 이상이 저소득층으로, 대부분 메디칼 가입자입니다.
세인트존트 커뮤니티 헬스는 “ICE 단속이 계속된다면,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을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진료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