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연방청사에서 ‘계산된 정치 연극’…의도적 언성 높이며 이민정책 논란 부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알렉스 파딜라(Alex Padilla)가 2025년 6월 1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연방청사에서 열린 크리스티 놈(Kristi Noem) 국토안보부 장관의 기자회견에 돌연 등장해 언성을 높이며 현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 과정에서 패딜라 의원은 연방 요원들에 의해 제압·수갑이 채워진 채 강제 퇴장당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오해나 우발적 충돌이 아니라, 파딜라 의원이 치밀하게 계산한 ‘정치적 행동’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놈 장관의 기자회견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작전과 관련해 이미 LA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최됐다. 파딜라 의원은 이러한 긴장된 분위기를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장에 갑자기 나타나 “저는 상원의원 알렉스 파딜라입니다. 장관께 질문이 있습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공화당과 국토안보부는 파딜라 의원의 행동을 “정치적 연극(political theater)”으로 규정했다. 실제로 일부 언론은 “파딜라 의원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으며, 이 혼란은 그의 의도에 완벽히 부합했다”고 지적했다. “이것은 정보를 얻으려는 순수한 시도가 아니라, 공개적인 충돌을 만들어내고 자신의 메시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평가도 나왔다1.
민주당 일각에서는 파딜라 의원의 행동을 옹호하며 “상원의원이 질문한다고 이런 식으로 대우한다면, 일반 시민들은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비판했으나, 일부 민주당 의원조차 “정치적 연극은 우리의 일이 아니다”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파딜라 의원은 “나는 평화적으로 질문하려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그가 기자회견장에 갑자기 등장해 언성을 높인 방식은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린 행동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이민정책을 둘러싼 정치적 대립과, 이를 극적으로 부각시키려는 정치인의 전략이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로 평가된다.
출처:
- [CNN: “US senator forcefully removed from DHS event in LA, triggering Democratic outcry on Capitol Hill” (2025.6.12)]3
- [The Daily Beast: “Dem Breaks With Party After Noem Security Stunt: ‘Politics as Theater’” (2025.6.13)]2
- [Tampa Free Press: “Op-Ed: California Senator Padilla’s Calculated Disruption” (2025.6.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