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의 군 투입, 전국 ‘노 킹스’ 시위 확산.. 막장으로 치닫는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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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A)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미 해병대 병력이 현장에 투입됐다.
이는 1992년 LA 폭동 이후 33년 만에 현역 군인이 미국 내 시위 현장에 배치된 사례로, 현역 군인이 민간인을 직접 구금한 첫 사례도 나왔다.
현장에 투입된 해병대, 민간인 일시 구금
- 미 해병대 약 200명은 LA 윌셔 연방청사 등 주요 연방 건물의 보호 임무를 맡아, 이미 배치된 주방위군과 합동 작전을 시작했다.
- 이날 해병대는 윌셔 연방청사 앞에서 27세 이민자이자 미 육군 참전 용사인 마르코스 레아오를 일시적으로 구금했다. 레아오는 건물 주변을 돌아가지 않기 위해 경계 테이프를 넘었다가 해병대의 제압을 받았으며, 이후 국토안보부(DHS) 인력에게 인계됐다.
- 레아오는 “재향군인부 사무실에 가려던 중 시위자로 오인된 것 같다”며, 군 복무를 통해 시민권을 취득한 포르투갈·앙골라계 이민자임을 밝혔다. 그는 “해병대는 자신을 공정하게 대했다”고 말했다.
군 투입 배경과 법적 논란
- 이번 군 투입은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지시로 이뤄졌으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강행됐다.
- 미 연방 항소법원은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의 LA 투입을 일시적으로 허용하는 등, 주지사 동의 없는 주방위군 배치의 적법성을 둘러싼 법적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 미군 측은 “특정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개인을 구금할 수 있으나, 곧바로 민간 법 집행 인력에 인계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전국적 ‘노 킹스’ 반트럼프 시위 확산
- 14일에는 미국 50개 주 전역에서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예정돼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들어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 이번 시위는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LA 시위가 전국적으로 번지면서 더욱 확대됐고, 인디비저블(Indivisible),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 주요 시민단체가 주도하고 있다.
-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왕이 아니다”라며 시위 주장에 선을 그었고, 연방 정부는 평화적 시위는 보장하되 폭력에는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군 병력이 국내 시위 현장에 투입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992년 로드니 킹 사건 이후 처음이다.”
— 로이터 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