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돌·폭죽 던져”…최루탄·고무탄 동원, 시위대 강제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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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시청 앞에서 열린 대규모 반(反)트럼프 ‘No Kings’ 시위가 14일(현지시각) 저녁 폭력 사태로 번지며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하게 충돌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돌, 벽돌, 병, 상업용 폭죽 등을 던졌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응해 최루탄, 고무탄 등 비살상 무기를 사용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시위, 평화에서 충돌로 급변
오전 10시 시청 앞에서 시작된 집회는 수천 명이 모여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오후 들어 일부 시위대가 연방청사 인근에서 경찰을 향해 각종 물체를 투척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경찰은 “상업용 폭죽까지 던져졌다”며 즉각 해산 명령을 내리고, 현장에 추가 병력을 투입했다.
경찰, 강경 진압 돌입

경찰은 확성기를 통해 반복적으로 해산 명령을 내렸으나, 일부 시위대가 이에 불응하자 최루탄과 고무탄, 플래시뱅(섬광탄) 등 군중 통제 장비를 사용했다. 현장 영상에는 경찰이 시위대를 남쪽으로 밀어내며, 곳곳에서 연막과 혼란이 벌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시위 참가자는 경찰의 비살상 무기에 맞아 부상을 입기도 했다.
도심 도로·고속도로 통제…외출 자제 권고
경찰은 시위대가 주요 도로와 101번 프리웨이를 점거하자, 알라메다~110번 프리웨이 구간의 모든 진출입로를 폐쇄했다. 시민들에게는 “시빅센터 일대 접근을 삼가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일부 시위대는 도심에서 벗어나 램파트 지역 등으로 이동했다.
폭력·방화·약탈…밤새 도심 혼란
경찰은 시위대 일부가 상점 약탈, 차량 방화, 공공시설 낙서 등 추가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시청, 연방청사 등 주요 건물에는 반(反)ICE, 반(反)트럼프 구호가 스프레이로 그려졌고, 여러 상점이 유리창 파손과 약탈 피해를 입었다.
정치권·시민단체 “과잉진압” 비판
시위 참가자와 시민단체들은 경찰의 강경 진압이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경찰이 경고도 없이 갑자기 마스크를 쓰고 진압에 나섰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폭력으로 억누르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배경: 반이민 단속·트럼프 정책 반대 전국 확산
이번 시위는 최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대적 이민자 단속과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정책에 반대하는 전국적 움직임의 일환으로, LA 외에도 뉴욕, 시카고 등 여러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폭력과 협박으로 연방 법집행기관을 공격하는 자는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받을 것”
— 국토안보부, 공식 경고문
현재까지 수백 명이 체포됐으며, 경찰과 시위대 모두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도심의 긴장감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