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업주들 ” 팬데믹때는 배달 주문이라도 많았는데, 지금은 일터에 안 나오니 배달 시킬 여유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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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런 배스 시장은 현재 엘에이 일원의 경제가 지난 코로나 팬데믹때를 연상시킨다고 비유했습니다.
파더스 데이였던 15일 히스패닉 주민들의 밀집지인 보일 하이츠의 커뮤니티와 문화 중심지인 마리아치 플라자는 15일 아침 평소와 달리 텅 비어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이민국 단속이 엘에이 일원에 공포를 불러온 지 일주일이 넘었고, 이로 인해 다운타운 바로 동쪽에 위치한 압도적으로 라티노, 노동자 계급이 많은 이 동네에는 심각한 냉각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배스 시장은 “마리아치 플라자는 완전히 비어 있었다. 아무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한 식당에는 소수의 손님만 있었고, 다른 식당에는 정말 아무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장은 ” 거리를 걷다 보면 텅 빈 거리가 코로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식당 오너들은 코로나19 때보다 현재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밝혔는데, 그 이유는 팬데믹 때에는 정부의 구제금으로 음식 배달 주문이 늘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히스패닉 주민중 상당수가 일터에 나가지 않으면서 외식할 여유도 줄어든 것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민 단속의 여파는 엘에이 다운타운과 리틀 도쿄 등지의 식당과 바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시위로 인한 야간 통행금지로 다운타운은 밤마다 유령도시처럼 변했고, 이미 팬데믹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업소들은 추가 타격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배스 시장은 “다운타운 업계가 혼란을 이유로 통행금지를 강하게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 서울 정 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