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요원, 몬테벨로 시민권자 히스패닉 남성을 철장 펜스로 밀친채 ” 어느 병원에서 태어났나?”
피해자 “피부 색깔과 작업복만 보고 나를 불체자로 의심한듯”
#히스패닉 #불체자 #단속 #몬테벨로 #연방 이민 세관국
엘에이 일원에서 연방 이민 세관국의 불체자 단속이 이어지는 가운데, ICE 요원들이 시민권자인 히스패닉 남성의 팔을 비틀며, 어느 병원에서 태어났는지를 묻는 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공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엘에이 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ICE에 의해 취조당한 몬테벨로에서 일하는 29살의 브라이언 가비디아로 이스트 엘에이에서 태어나고 자란 시민권자입니다.
가비디아는 자동차를 수리해서 되파는 일을 하고 있는데 지난주 목요일 오후 , 몬테벨로 지역에서 일하고 있을때 이민국 요원들이 그의 직장 앞에 몰려왔습니다.
6명 남짓한 연방 요원들가운데 등에 ‘Border Patrol Federal Agent’라고 적힌 조끼를 입은 요원 가비디아에게 다가와 미국인인지 물었습니다
가비디아는 자신은 미국인이라고 여러차례 이야기했는데, 그의 대답에도 불구하고 연방 요원이 가비디아를 철창 펜스쪽으로 밀어붙이면서, 손을 뒤로 돌려잡고 가비디아에게 이번에는 어느 병원에서 태어났는지를 물었습니다.
.
가비디아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해서 자신이 태어난 병원 이름을 금방 기억하지 못했고 영상에서 가비디아는 요원들에게 , “ I am American citizen , Bro ”라고 외치는 모습이 나옵니다
요원은 다시 “어느 병원에서 태어났어?”라고 물었고 가비디아는 이스트 엘에이에서 태어났다며 리얼 ID를 보여줄 수 있다”라고 답합니다.
가비디아의 친구가 가세해서 “이 사람들, 진짜로 피부색만 보고 잡는 거야! 내 친구는 여기서 태어났다고!”라고 말하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가비디아는 국경 수비대 요원들에게 자신의 Real ID를 건넸지만, 연방 요원은 그의 신분증을 확인한 후에도 사과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가비디아와 함께 있었던 또다른 히스패닉 시민권자 남성은 연방 이민 세관국 요원에게 반항하다 연방 요원 폭행과 업무 방해등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국경 수비대 요원들은 이날 몬테벨로에서 “순찰” 중이었고, 웨스트 올픽 대로의 주차장에 들어갔는데 주차장은 울타리와 문이 있었지만, 요원들이 들어갈 때 문이 열려 있었다고 합니다.
몬테벨로 시장은 가비디아의 사건 영상을 보고 “정말 답답하다”고 “그냥 적법절차가 없는 것 같다. 히스패닉계 주민들을 무작위로 잡아서 심문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가비디아는 자신의 어머니는 콜롬비아인이고, 아버지는 엘살바도르인인데 ,부모 모두 미국 시민권자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당시 자신의 옷이 작업을 하느라 더러워져 있었고 바로 이것이 요원들이 자신을 불체자로 의심하고 심문한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미국 시민이고 완벽한 영어를 구사함에도 단지 라티노로 보이고, 좀 더럽게 생겼다’는 이유로 위협적으로 심문을 당해야 하는 것인지 억울하고 무섭다라고 분노했습니다
무작위 단속으로 히스패닉 불체자들은 물론 시민권자들조차 인권침해를 느끼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이민자 커뮤니티에 불필요한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라디오 서울 정 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