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 식품 공급망 전반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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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농업 현장이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대대적인 이민 단속을 실시하면서, 농장 노동자들이 대거 검거되거나 두려움에 일손을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농장 곳곳에서는 수확이 중단되고, 신선 식품 공급망 전반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벤투라 카운티의 한 딸기 농장에서는 평소라면 이맘때 분주하게 움직여야 할 노동자들이 절반 가까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ICE 단속이 시작된 이후, 농장 노동자의 25~45%가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 남은 노동자들도 불안에 떨며 일하고 있습니다.
한 농장주는 “수확이 늦어지면 딸기가 썩어버릴 수밖에 없다”며 “이대로라면 올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벤투라 카운티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중부와 북부의 주요 농업지대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ICE는 최근 수십 명의 농장 노동자를 검거했으며, 단속이 계속되자 많은 노동자들이 아예 일터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농장뿐 아니라, 포장업체, 식당 등 연관 산업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는 손님이 줄어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전체 채소의 1/3, 과일과 견과류의 3/4 이상을 생산하는 ‘미국의 식탁’입니다.
하지만 노동력 부족으로 수확이 지연되면서, 전국적으로 신선 식품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문가들은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소비자 가격 인상과 품귀 현상도 우려된다”고 경고합니다.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는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
역 정치인과 농업 단체들은 “범죄자가 아닌 필수 노동자를 겨냥한 단속”이라며, 농업과 경제 전반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연방정부는 최근 농장, 호텔, 식당에 대한 대규모 단속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농업 현장은 지금, 단순히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닌 미국 전체 식탁을 위협하는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