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만든 기적, 암환자도 챔피언이 될 수 있다
병원에서 시작된 턱걸이, 세계 대회 우승까지
7세에 암 진단을 받고 20번 넘는 수술을 받아온 김동호씨(23). 뼈가 변형되고 신경이 마비되는 고통 속에서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병원 침대에서 시작한 작은 운동이 결국 K-맨몸운동대회 턱걸이 부문 우승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암 때문에 욱신거려 잠을 못 이뤘는데 병원으로 가는 길은 이상하리만치 편안했어요.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명언을 인용한 그는 “그 두려움이 나를 여기로 이끌었다”며 2021년부터 지금까지 철봉 운동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쭉 보여주었다.
김씨의 유튜브 채널 ‘파워 POWER’에는 놀이터에서, 집에서, 심지어 병원에서 환자복을 입고 운동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의 영상을 본 수많은 암환자와 가족들이 용기를 얻어간다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암 재활 운동,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기본 가이드라인
- 주 3-5회, 하루 20-30분의 중등도 강도 운동
-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과 가벼운 근력 운동 병행
- 대화가 가능한 정도의 강도에서 시작
체력이 허락한다면 고강도 운동도 가능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적절한 고강도 운동은 암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다만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
전문가가 말하는 슬기로운 접근법
AEC 퍼스널 트레이너들이 추천하는 암 수술 환자 재활의 핵심은 저강도에서 시작해 근육량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이다.
왜 근육량이 중요한가?
- 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근육 손실 예방 및 회복
- 기초대사율 향상으로 전반적인 체력 증진
- 면역 기능 강화 및 치료 부작용 완화
- 일상생활 기능 향상 및 삶의 질 개선
단계별 접근 전략
- 1단계: 저강도 운동으로 신뢰 구축
- 2단계: 점진적 강도 증가 및 근력 운동 도입
- 3단계: 개인 목표에 맞춘 고강도 운동 적용
주의해야 할 포인트들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
- 담당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필수
- 치료 중인 경우 면역력 저하, 피로감, 빈혈 고려
- 수술 후 회복 정도에 따른 운동 강도 조절
- 방사선/항암치료 중에는 더욱 신중한 접근
개인차를 고려한 맞춤형 계획 암의 종류, 치료 단계, 현재 체력 상태에 따라 운동 계획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획일적인 접근보다는 개별 환자의 상황을 면밀히 파악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희망의 메시지
김동호씨의 사례는 예외가 아니라 적절한 운동이 암 치료와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증거다. 국내 암환자 5년 생존율이 72.1%로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가운데, 운동 재활은 단순한 체력 회복을 넘어 삶의 질 향상과 완전한 사회 복귀를 돕는 핵심 도구가 되고 있다.
“제가 암 치료를 받는 중인데 이렇게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서 누군가에게도 동기 부여가 됐으면 좋겠어요.”
김씨의 말처럼, 슬기로운 암 재활은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의미 있는 여정이다.
전문가 조언: 암 재활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종양내과 의사, 재활의학과 의사, 그리고 암 재활 전문 물리치료사나 트레이너와 상담하여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