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단속 이후 드러난 의류산업의 구조적 모순…합법화 없는 현실, 누구도 답을 내놓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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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패션 디스트릭트가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최근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 이후, 지역 상점들은 매출이 반 토막 나고 거리에는 손님이 사라졌다. 상인과 노동자, 모두가 불안에 떨고 있다.
그러나 이 혼란의 이면에는 LA 의류산업이 수십 년간 외면해온 근본적 딜레마가 자리잡고 있다. 바로 “불법 이민자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 산업 구조다.
불법 이민자 없이는 멈추는 공장, 그러나 합법화는 요원
LA 패션산업은 오랜 기간 값싼 노동력을 찾아 불법 이민자에 의존해왔다. 현장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으면 공장이 멈춘다”는 말이 현실이다.
미국 시민권자나 합법 이민자는 저임금, 열악한 환경의 봉제·재단·포장 일을 기피하고, 결국 불법 이민자가 그 자리를 채운다.
이들은 임금 착취, 장시간 노동, 안전 문제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신분 노출과 추방을 두려워해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단속이 해법인가, 방치가 해법인가…끝없는 악순환
ICE 단속이 있을 때마다 LA 패션산업은 마비된다. 상점은 문을 닫고, 공장은 멈추며, 지역 경제 전체가 흔들린다.
그러나 단속이 끝나면 다시 불법 이민자 노동자가 채워지고, 산업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돌아간다. 단속과 방치, 이 두 가지 모두 근본적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사실만 반복 확인될 뿐이다.
“합법화 없이는 산업도, 노동자도 안전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불법 이민자 고용은 법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지속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당장 이들을 모두 내보내면 산업 자체가 멈춰설 수밖에 없다. 합법적 노동력 확보가 어려운 현실에서, 정부와 업계 모두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결국, 불법 이민자에 의존하는 구조가 유지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장 약한 노동자와 영세 상인에게 돌아간다.
소비자, 브랜드, 주 정부 모두의 책임
값싼 의류를 원하는 소비자, 저가 납품을 강요하는 글로벌 브랜드, 그리고 근본적 제도 개선에 소극적인 정부까지. LA 패션산업의 불법 이민자 딜레마는 모두의 책임이 얽혀 있다. 이제는 “언제까지 불법 이민자에 의존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진지하게 답해야 할 때다.
가장 위험한 계층을 보호한다는 가주 민주당 역시 눈가리고 아웅하는 일만 반복하는 답답한 현실이고 결국 이런 수요가 불법 이민자들이 엘에이로 몰려두는 원인중에 하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