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이민 단속 여파로 식당·노점상 줄폐업, 지역경제·이민자 커뮤니티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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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LA에서 베이 지역(샌프란시스코)까지, 레스토랑과 노점상들이 최근 연이어 벌어진 이민 단속으로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5월 말 샌디에이고의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 ‘부오나 포르체타’에 대한 무장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급습은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현장에서는 직원들이 수갑을 차고 연행됐으며, 일부는 신분증 위조 및 불법 고용 혐의로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플래시뱅(소음·섬광탄)까지 사용돼 인근 주민들과 시의원들의 강한 항의를 불러일으켰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노점상과 소규모 식당들이 단속을 피해 영업을 중단하거나, 아예 시장에 나오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한인타운을 비롯한 다민족 지역에서는 평소 북적이던 거리와 시장이 ‘유령 도시’처럼 변했다는 증언이 이어진다.
샌프란시스코 등 베이 에어리어에서도 단속 루머만으로도 유명 레스토랑들이 임시 휴업에 들어가고, 직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때보다 더 심각한 위기”라며 “이민자 노동자 없이는 식당 운영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이민 단속의 경제적 충격도 만만치 않다. 식자재 공급망이 붕괴되고, 식당·시장 매출이 급감하면서 지역 경제에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민자 커뮤니티는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는 등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정치권과 지역사회는 “공포와 불안만 키우는 무리한 단속”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각종 시위와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업계와 이민자 단체들은 “인권과 지역 경제를 지키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