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이민 시위 책임 전가하며 라티노 상원의원 모독…민주당 “용납 못할 차별”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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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통령 JD 밴스가 LA 이민 시위 현장을 방문해 캘리포니아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책임을 전가하는 과정에서 라티노 상원의원을 조롱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6월 20일(현지시간) LA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빈 뉴섬 주지사와 캐런 배스 LA 시장이 폭력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연방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옹호했다.
특히 밴스는 캘리포니아 최초의 라티노 상원의원인 알렉스 패딜라를 ‘호세 패딜라’라고 잘못 부르며 조롱했다.
패딜라 상원의원이 최근 이민 단속 관련 기자회견에서 체포된 일에 대해서도 ‘정치적 쇼’라고 폄하했다.
이에 대해 배스 시장은 격분하며 “그를 무시하고 호세라고 부르다니. 당신에게는 그냥 아무나로 보였겠지만, 우리에게는 아무나가 아니다. 그는 우리의 상원의원”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뉴스섬주지사도 “JD 밴스는 상원의원 시절 알렉스 패딜라와 함께 일했다. 그를 ‘호세 패딜라’라고 부른 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라며 인종차별적 의도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 군 투입에 갈등 격화
최근 LA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이민 단속에 반발한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6월 6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이 합동 단속을 벌여 LA 곳곳에서 100명 이상을 체포하면서 항의 시위가 즉각 확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동의 없이 4,000여 명의 주방위군과 해병대를 투입해 갈등이 더욱 격화됐다. 평화적 집회와 함께 일부 지역에서는 방화, 약탈, 경찰과의 충돌 등 격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군 투입과 강경 단속이 오히려 시위를 격화시켰다”고 주장하는 반면, 연방정부는 “불법 이민자와 범죄자 색출을 위한 합법적 법 집행”이라며 맞서고 있다.
배스 시장은 “LA 시는 평화를 지켰다. 폭력을 조장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으며, 뉴섬 주지사는 연방군 투입을 “주권 침해이자 독재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밴스 부통령의 대변인은 “법을 어긴 두 사람을 혼동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인종차별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