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업소와 한산한 업소, 썬셋 스트립과 닮은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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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 한인타운도 한때의 활기를 잃고, 업소마다 극명한 명암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지속적인 사회 불안정과 치안 악화로 방문객이 줄어들면서, 많은 업주들이 손님을 기다리기만 하기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윌셔-웨스턴 교차로 등 한인타운 중심가는 ‘좀비 거리’라는 오명을 얻을 정도로 마약 중독자와 노숙인 문제가 심각해졌고, 이로 인해 가족 단위 방문객과 단골 손님이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20년째 식당을 운영해온 한 업주는 “손님이 점점 줄고 있다. 이런 곳에 누가 오고 싶겠냐”며 현실을 토로했습니다.
한인타운 주민들은 시 당국에 치안 강화와 마약 중독자 대책을 촉구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전무하기만 합니다.
이에 따라 업주들은 집단 시위를 계획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장사가 잘 되는 업소와 그렇지 못한 업소의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유동인구 감소,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 그리고 치안 문제까지 겹치면서 한인타운 업소들도 썬셋 스트립의 식당들과 마찬가지로 ‘잘 되는 곳만 잘 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인타운의 유명 레스토랑 ‘Here’s Looking at You’도 팬데믹 이후 경영난과 내부 사정이 겹치며 최근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한편, 한인타운은 여전히 젊은 층과 다양한 인종이 어울리는 트렌디한 공간이지만, 코로나 이후 인구 감소와 빈곤층 증가, 노숙인 문제 등으로 지역 경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D라인 지하철 연장 등 개발 호재가 있지만,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한인타운의 상권은 더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