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둔 LA, 호텔업계 “경쟁력·서비스 모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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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A) 시가 호텔 종사자 최저임금을 2028년까지 시간당 30달러로 인상하는 조치를 결정하자, 현지 호텔 업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60개 객실 이상을 보유한 호텔에 적용되며, 현재 시간당 20.32달러인 임금이 매년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LA는 내년 월드컵 8경기 개최, 2027년 슈퍼볼, 2028년 하계올림픽 등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경기 침체 등으로 호텔 시장은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이번 최저임금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호텔 업계는 “이미 인건비 부담이 급증해 호텔 매각을 원하지만, 매수자가 없다”며, “레스토랑 축소, 발렛파킹 폐지, 리노베이션 중단 등 서비스 질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LA 호텔의 객실당 월평균 인건비는 올해 4월 기준 250달러로, 팬데믹 이전보다 36%나 높아졌다.
호텔 노조 ‘Unite Here Local 11’은 “LA의 높은 생활비를 고려하면 임금 인상은 정당하다”고 주장하며, 모든 노동자 임금 인상을 위한 주민투표까지 추진 중이다. 반면 호텔 업계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어도 추가 수익만으로는 인건비 부담을 상쇄하기 어렵다”며, “호텔 노후화와 관광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텔 업계와 미국호텔협회 등은 최저임금 조례 철회를 위한 서명 운동에 돌입했으며, 9만3천 명의 서명을 모으면 내년 6월 주민투표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인근 롱비치도 2028년까지 최저임금 29.50달러 인상을 결정하는 등 캘리포니아 남부 전역에 임금 인상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서비스 품질 저하와 관광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LA 호텔 시장의 미래가 위태롭다.”
— 업계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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