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빅 뷰티풀 법안’ 저지 위해 장시간 발언 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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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도 전략도 없이, 제프리스 개인의 무대가 됐다”는 비판도 제기
워싱턴 D.C. — 2025년 7월 3일 오후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Hakeem Jeffries)가 8시간 넘게 연설을 이어가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도하는 ‘One Big Beautiful Bill(빅 뷰티풀 법안)’의 하원 표결을 저지하고 있다. 이 발언은 하원 소수당 대표가 규칙상 무제한으로 발언할 수 있는 권한을 이용한, 이른바 ‘매직 미닛(Magic Minute)’ 전술이다.
그러나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 지연 전술의 실효성에 대한 회의도 커지고 있다.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게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면 답답하다”, “공화당과 협상하거나 대안 법안을 내놓는 것이 정치 아닌가” 하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법안 내용: 누가 웃고, 누가 울게 될까
이른바 ‘빅 뷰티풀 법안’은 약 4.5조 달러 규모의 대형 예산 패키지로, 공화당은 감세와 국경안보 예산 확충을 강조하지만, 민주당은 메디케이드 축소, 사회복지 예산 삭감, 부자 감세라는 점을 들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제프리스의 연설, 무엇을 위한 것인가
제프리스는 다음과 같은 발언으로 연설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에게 진실을 알릴 의무가 있다. 이 법안은 약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권력자들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여당과 야당을 막론한 정치 분석가들은 이 같은 전술에 대해 “법안의 통과를 막기 위한 실질적 전략이라기보다, 정치적 퍼포먼스에 가깝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나오는 회의적 시각
민주당 지지층 일부는 이 지연 전술이 오히려 정책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무력함의 반증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감성적인 연설이 아니라, 협상과 전략이다.”
“민주당이 국민을 위해 내놓을 수 있는 게 ‘시간 끌기’뿐이라면 정말 실망이다.”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진보 진영과 청년 유권자층에서도 “지금은 TV용 명연설보다, 실제 정책과 조율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화당: “우리는 움직인다. 민주당은 멈춰있다”
한편 공화당은 제프리스의 연설을 “시간 낭비”로 규정하며, 법안을 예정대로 7월 4일 독립기념일 이전에 표결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공화당 하원의원 마조리 테일러 그린은 “이건 마치 정치 오페라다. 국민은 쇼가 아니라 결과를 원한다”고 비꼬았다.
앞으로의 전망
민주당은 추가적인 절차적 저지책, 대중 여론전 등을 병행하며 공화당의 결속을 흔들 전략이지만, 실질적인 법안 수정이나 철회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치 전문가들은 “제프리스의 연설은 상징적으로 의미가 있지만, 현실 정치의 장에서는 새로운 카드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