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루이스 오비스포애서 발생한 산불이 4일 7만800에이커까지 번졌습니다
화재는 2일 오후, 중가주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의 뉴 쿠야마 인근, 카리조 평원의 166번 하이웨이를 따라 처음 발생했습니다.
‘마드레 화재’로 불리는 이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하루 만에 현재까지 7 만 에이커 넘게 달하는 마른 관목지대를 삼키며, 샌루이스 오비스포와 산타바바라 카운티 일부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현장 지휘관들은 약 50여 개의 건물이 위협받고 있으며, 진화율은 10%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관 600명 이상이 지상과 공중에서 투입됐고, 에어탱커 7대와 헬리콥터 2대도 동원됐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화재로 발생한 짙은 연기는 남쪽과 동쪽으로 퍼지며 LA 대도시권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산타클라리타와 샌 가브리엘 밸리, 샌버나디노 산맥 등 남가주 여러 지역에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남가주 대기질 관리공단은 독립기념일 불꽃놀이와 맞물려 대기 오염 수치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4일과 5일 사이 LA와 오렌지카운티, 인랜드 엠파이어 대부분 지역에서 민감군에게 해로운 수준으로 오염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공단은 연기 영향을 받는 지역 주민들에게 창문과 문을 닫고 실내에 머물 것과 함께, 격렬한 활동을 피하고 에어컨이나 공기정화기를 가동할 것, 또 외출 시에는 N95나 P100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임시 대피소는 산타 마가리타의 13080 소다 레이크 로드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밸리 커뮤니티 서비스 디스트릭트 시설에 마련됐습니다.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현재 조사 중입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